"후배들 경각심 가져야".. '주장' 유상철의 진실 조언

임기환 2017. 6. 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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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울산대학교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핵심 멤버다.

유 감독은 이 자리에서 "과거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현재 주장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전하고 비교를 한다면, 나라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으로서 경기를 할 때는 한 나라의 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컸다. 소속 팀보다 대표팀에선 더 희생했고 책임감 갖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선수들이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선배들이) 월드컵 본선이라는 큰 업적을 남겨놓은 것에 대해서 후배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소속 팀이 아닌 대표팀으로서 경기를 할 때는 책임감이라든지 희생하는 정신도 필요하다"라고 후배들에 경각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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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경각심 가져야".. '주장' 유상철의 진실 조언



(베스트 일레븐=신문로)

유상철 울산대학교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핵심 멤버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에선 홍명보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극적 무승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실력은 물론 리더십도 출중했던 ‘주장’ 유 감독이 현재 한국 축구의 위기에 입을 열었다. 유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대한축구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Recycle센터와 함께 하는 2002년 월드컵 15주년 4강 기념 TEAM2002 세탁기 전달식’에 김병지 팀2002 회장, 송종국, 최진철, 이천수, 최태욱, 정해성 코치, 김현태 코치 등과 함께 참석했다.

유 감독은 이 자리에서 “과거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현재 주장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전하고 비교를 한다면, 나라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으로서 경기를 할 때는 한 나라의 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컸다. 소속 팀보다 대표팀에선 더 희생했고 책임감 갖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선수들이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선배들이) 월드컵 본선이라는 큰 업적을 남겨놓은 것에 대해서 후배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소속 팀이 아닌 대표팀으로서 경기를 할 때는 책임감이라든지 희생하는 정신도 필요하다”라고 후배들에 경각심을 촉구했다.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숱한 위기를 겪었던 경험 많은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진솔한 조언이었다. 한국 축구는 현재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로에 놓여 있다. 최근엔 카타르에까지 패하며 우즈베키스탄과 차이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4승 1무 3패로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 앞선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두 경기가 홈 이란전과 원정 우즈베키스탄전이라 우려가 깊다. 이란전은 무조건 이기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자력 본선 진출이 안전하다.

유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선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게 맞고 책임 회피는 옳지 않다”라며 감독이 해야 할 역할을 규정하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은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에 대한 신뢰라든지, 그런 부분이 힘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선수들 또한 성적 부진의 책임에서 벗어나긴 힘들다고 충고했다.

한국 축구를 위하는 선배로서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유 감독은 “남은 두 경기는 선배로서 불안하기도하고 걱정도 되나, 축구라는 게 희한하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래도 누구보다 선수들이 절실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위기 아닌 위기를 극복하면서 왔다. 후배들도 이걸 극복해서 다시 대한민국의 축구를 부흥시켰으면 한다”라며 가장 어려운 순간에 서 있는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러한 선배들의 진실 된 조언을 후배들이 이란전에서 결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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