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신구조화

안영준 2017. 6.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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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는 25일 열린 FC 안양전에서 앞선 두 경기의 1무 1패라는 부진을 깨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나이대가 다 비슷한 팀이라 가장 신구조화가 안 어울릴 수 있는 팀이 아산이지만, 공교롭게도 9월을 앞둔 아산으로선 그 어떤 팀보다 신구조화라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산은 9월과10월을 대비해 현재의 전력 안에서 신구조화를 맞추는 게 자연스럽게 이 시기를 견뎌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그 조화를 맞추는 속에서도 결과까지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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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신구조화



(베스트 일레븐=안양)

아산 무궁화는 25일 열린 FC 안양전에서 앞선 두 경기의 1무 1패라는 부진을 깨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모처럼 멀티골이었고, 모처럼 무실점이었다. 그만큼 만족스러울 게 많았던 한 판이었다. 그런데 아산으로선 단순한 승리 이상으로 더욱 반가운 일이 있다. 바로 ‘신구조화’가 점점 그 힘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 입대 선수들로 구성된 아산에서 신구조화라니? 얼핏 들으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다른 팀처럼 유스에서 끌어올리거나, U-23 선수를 기용하는 게 쉽지 않은 군경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구조화는 ‘고참과 신병’의 조화다. 송선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 점을 특히 강조했다. 송선호 감독은 “곧 선수들이 많이 나가는 ‘그 시간’이 온다”라며 군경 팀이 갖는 특유의 전역 시기를 언급했다.

아산은 오는 9월과 10월 그간 주전급으로 활약해온 선수들이 대거 원 소속 팀으로 복귀한다. 고참들만 계속해서 쓰면 이들이 한꺼번에 나갈 때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고 이경과 일경을 비롯해 최근 들어온 신병들을 위주로 쓰며 미리 새로운 틀을 짜자니, 아직 몸이 다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이라 당장은 좋은 모습일 수 있어도 금방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옳은 운영법이 아니었다.

송선호 감독이 내놓은 해결책은 바로 ‘신구조화’였다. 나이대가 다 비슷한 팀이라 가장 신구조화가 안 어울릴 수 있는 팀이 아산이지만, 공교롭게도 9월을 앞둔 아산으로선 그 어떤 팀보다 신구조화라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날 아산의 스타팅 라인업은 그간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해온 선수들과 서서히 그 뒤를 이어 고참이 될 선수들이 적절하게 잘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열한 명 중 꼭 절반 수준인 다섯 명이 전역을 3개월 앞둔 수경들이었다. 안영규·조성진·최보경(이상 2017년 9월 전역), 김준엽·공민현(이상 2017년 10월 전역)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나 남은 자리는 주로 일경들이 채웠다. 정성민(2018년 2월 전역)·이재안·이창용·박형순(이상 2018년 7월 전역)·이주용·김종국(이상 2018년 10월 전역) 등은 많게는 아직 일 년 넘게 군생활이 남은 선수들이었다.

아산으로선 그 자리에 이현승·임선영·김동섭(이상 2017년 9월 전역)·주현재(이상 2017년 10월 전역) 등을 투입해 보다 잘 정돈된 조직력과 실력을 꺼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산은 9월과10월을 대비해 현재의 전력 안에서 신구조화를 맞추는 게 자연스럽게 이 시기를 견뎌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그 조화를 맞추는 속에서도 결과까지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얻었다.

경기 후 다시 만난 송선호 감독이 다시 가장 강조한 것도 이 부분이다. 송선호 감독은 “우리는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신구조화가 점점 잘 맞아가고 있다는 게 대단히 의미 있다. 각 포지션에서 고참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섞여 있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주문했던 대로 잘 움직여줬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그 조화 속에서도 결실을 맺은 선수들을 크게 칭찬했다.

어쩌면 9월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일 수도 있다(특히 전역을 기다리는 이들에겐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송선호 감독은 비교적 일찍부터 팀을 9월과 10월 전역에 대비하는 스쿼드를 운영하고 있었고, 기존 팀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보강되는 과도기를 꽤나 긴 호흡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시기에 2-0이라는 완벽한 결과까지 함께 챙겼으니, 아산으로선 이 승리가 특히 반가울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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