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지나도 인기 여전. 아이버슨, 6년만의 복귀 현장 분위기는?

손대범 2017. 6.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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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ant A.I!, we want A.I!" 바클레이스 센터의 모든 팬들이 한 선수를 향해 한 목소리를 냈다.

바로 6년 만에 '농구선수'로 코트로 돌아온 '앤써' 앨런 아이버슨(42, 183cm)이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센터 팬들 중 아이버슨이 '감독'으로 잘 하길 바라는 이는 많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도 아이버슨을 향한 박수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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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뉴욕/손대범 기자] “We want A.I!, we want A.I!” 바클레이스 센터의 모든 팬들이 한 선수를 향해 한 목소리를 냈다. 바로 6년 만에 ‘농구선수’로 코트로 돌아온 '앤써' 앨런 아이버슨(42, 183cm)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대스타이자 '명예의 전당' 일원인 아이버슨은 25일(미국시간),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7년 BIG 3 리그 공식 개막전에 출전했다.

BIG3 리그란 래퍼 아이스큐브가 창설한 3대3 프로리그다. 아이버슨을 중심으로, 마이크 비비와 저메인 오닐, 라샤드 루이스, 제이슨 윌리엄스 등 시대를 풍미했던 농구스타들이 3대3 선수로 변신해 호흡을 맞춘다. 팀은 모두 여덟 팀. 줄리어스 어빙과 릭 베리, 찰스 오클리, 클라이드 드렉슬러 등 ‘전설’급 인물들이 각 팀 감독을 맡은 BIG 3는 25일을 시작으로 샬럿, 필라델피아, 댈러스, 시카고 등 10개 도시를 순회한다.

아이버슨이 소속된 팀은 3’s 컴퍼니. 애초 아이스큐브가 함께 하자 했을 때 “이봐, 나 마흔 둘이야”라며 쿨하게 거절했던 걸로 알려졌던 아이버슨이지만, 설득을 못 이기고 결국 선수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버슨은 이 팀의 감독 겸 선수로 나섰다.

그러나 바클레이스센터 팬들 중 아이버슨이 ‘감독’으로 잘 하길 바라는 이는 많지 않았다. 선수로서 그의 모습을 보길 원했다. 이날 아이버슨은 이름 대신 ‘THE ANSWER’라는 별명을 달고 나왔다. (제이슨 윌리엄스도 ‘화이트 초컬릿’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함께 뛰는 멤버들은 대학후배 마이클 스위트니, 알 쏜튼, 더마레 존슨, 안드레 오웬스 등. 이날 ‘3's 컴퍼니’는 ‘화이트맘바’ 브라이언 스칼라브리니가 이끄는 ‘볼호그’팀과 맞붙었다.

아이버슨은 당연히 주전이었다. 그가 소개될 때 바클레이스 센터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실로 오랜만에 등장하는 아이콘의 모습이었다. 모든 관중이 일어나 사진과 영상으로 그를 담고자 애썼다.

코트사이드를 지키고 있던 제임스 하든과 샘 카셀, 제일린 로즈 등도 아이버슨과 포옹을 하며 반겼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이버슨은 몸이 무거웠다. 30초 만에 스스로 물러났던 그는 ‘우리는 A.I를 원한다’는 관중들의 구호가 거세지자 다시 코트로 올라왔다. 그는 몇 번 멋진 드리블과 패스를 보였지만, 마무리가 안 됐다. 4번의 슈팅 실패 끝에 마침내 다섯 번째 시도한 야투가 성공하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체육관은 한 번 더 뜨거워졌다. 안타깝게도 경기 자체는 아이버슨이 안 뛸 때 더 잘 돌아갔다. “아직 몸이 안 됐다”는 아이버슨의 말대로였다. 소속팀은 안드레 오웬스(20득점), 더마레 존슨(14득점) 등의 활약으로 61-51로 이겼다. 아이버슨은 2득점 2어시스트만 남겼다. (BIG 3 리그는 60점 고지를 먼저 밟는 팀이 이긴다.)

 

경기가 끝나고도 아이버슨을 향한 박수는 계속됐다. 다음 경기를 위한 상대가 소개되기 바로 직전까지 말이다. 현지에서는 “아이버슨이 과연 제 시간에 나타날까”, “아이버슨이 안 다치고 10주 일정을 소화할까”라는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BIG 3 리그 자체가 핸드체킹을 허용하고 있는데다 다들 나이가 들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버슨과 선수들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흔치 않은 기회”라며 흥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 행선지인 샬럿(7월 2일)에서의 2차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BIG3 리그는 경기 자체는 아직 생중계 해줄 방송사를 찾지 못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월요일밤에 녹화 중계 될 계획이다.

#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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