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등극' 유소연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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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

유소연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서 랭킹포인트 8.83점을 획득,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8.58점), 리디아 고(뉴질랜드, 7.93점)를 제치고 생애 첫 1위에 올랐다.

랭킹 발표에 앞서 마무리된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이 결정적이었다. 유소연은 26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정상에 오른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투어서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통산 5승이기도 했다. 또한 유소연의 최종 성적은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의 토너먼트 레코드였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세운 17언더파 196타. 불과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 도입 이래 11번째 '퀸'이 됐다. 앞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신지애(스리본드),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KB금융그룹), 리디아 고, 주타누간이 정상을 지켰다.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은 3번째 쾌거다.

유소연은 1위에 오른 뒤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었다”라며 “믿을 수가 없다. 두 개의 좋은 일이 이렇게 한 번에 찾아올 줄 몰랐다”라고 LPG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지금까지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들이 내 마지막 꿈을 실현시켜줬다”라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번 주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유소연은 “이번주는 세계 1위로서 경기를 펼치는 첫 주다. 많은 압박감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많은 변수들도 찾아오겠지만 잘 극복하며 한 주를 치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소연.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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