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에서 동성애 "프라이드행진".. 이번엔 항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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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부에서 서부에 이르는 전국 각 도시에서 25일(현지시간) 동성애 축제인 '프라이드 행진'이 벌어졌다.
이 행진은 원래 축제와 정치적 목소리의 두가지 성격을 갖고 있지만 올해에는 트럼프 정권하에서 동성애자 권리에 대한 위협에 반발하는 성격이 컸다.
엄청난 군중이 빽빽히 참가한 뉴욕시의 프라이드 행진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 미국을 다시 '게이'세상으로"(Make America Gay Again)라고 쓴 모자를 쓰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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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의 동부에서 서부에 이르는 전국 각 도시에서 25일(현지시간) 동성애 축제인 '프라이드 행진'이 벌어졌다. 이 행진은 원래 축제와 정치적 목소리의 두가지 성격을 갖고 있지만 올해에는 트럼프 정권하에서 동성애자 권리에 대한 위협에 반발하는 성격이 컸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무지개빛 의상과 장식을 갖춘 사람들이 " 금지는 안돼, 장벽도 안돼, 형제 자매 모두 환영"( No Ban, No Wall, Welcome Sisters and Brothers )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행진에 참가,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춤과 전자음악의 향연을 벌였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행진에 나왔다는 프랭크 라이에스 부부는 지금은 여러 활동가 및 단체들과 함께 행진에도 참가하고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은빛 바디수트와 보석으로 장식한 모자를 쓴 이들은 "우리는 되도록 눈에 많이 띄고 목소리도 내야한다. 지금은 상황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어서 우리가 일어서서 주목을 끌면서 우리도 납세자이며 미국민이라는 것을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후 정부는 각 교육청에 성전환학생들이 현재의 성에 따라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할 수 있게 내려졌던 전정부의 행정 지침을 폐지했으며 , 동성애자 단체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이 선언했던 '프라이드의 달"도 철폐했다.
엄청난 군중이 빽빽히 참가한 뉴욕시의 프라이드 행진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 미국을 다시 '게이'세상으로"(Make America Gay Again)라고 쓴 모자를 쓰고 나왔다. 어떤 단체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라고 쓴 티셔츠를 입고 무지개빛 배경에 주먹을 크게 그린 입간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건강보험 개악에 반대하는 팻말과 "건강보험은 성적 소수자의 문제"라는 문구 등 올해 프라이드행진에는 유난히도 정치나 행정과 관련된 주장이 많이 등장했다고 뉴욕의 여성부부 조애나 존스와 캐럴 필립스는 말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를 비롯한 선출직 고위공직자들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쿠오모지사는 뉴욕주는 계속해서 동성애자의 평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쿠오모주지사는 이 날 뉴욕주 최고 재판소인 뉴욕 항소법원장에 판사중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표했던 폴 G. 페인만을 임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부 성적 소수자( LGBT)들 사이에서 항의도 나왔다. 이 행사가 너무 백인 남성 동성애자 위주로 치러지면서 경제적 불평등이나 경찰 문제 등 다른 사안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불만이었다.
이런 의견을 대변하는 단체 " 정의도 프라이드도 없다"(No Justice No Pride )가 한 때 워싱턴의 행진을 가로막았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는 4명의 항의자가 체포되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경찰에 행진의 질서유지를 부탁했던 주최측이 경찰의 흑인사살 사건이 하도 많아서 경찰관 제복만 보여도 긴장과 불안이 고조된다는 항의에 부닥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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