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자금줄' 코치 형제 "트럼프케어 반대"

김형욱 2017. 6. 26. 0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보수 공화당의 주요 자금줄인 코치 형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오바마케어(ACA)의 대체 법안 '트럼프케어'에 대한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코치 형제가 트럼프케어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 법안이 오바마케어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코치 형제를 배경으로 한 공화당 지지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Prosperity)'의 대표 팀 필립스는 "(트럼프케어의) 완전한 철회가 없다는 점에서 실망"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상원 표결 앞두고 '공화당 이탈' 막판 변수로 부각
강경 보수파 "오바마케어 일부 수정 아닌 완전 폐지" 주장
미 공화당의 대표적인 후원자인 억만장자 찰스 코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보수 공화당의 주요 자금줄인 코치 형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오바마케어(ACA)의 대체 법안 '트럼프케어'에 대한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코치 형제는 이번주 상원 표결이 예정된 트럼프케어가 가결된다면 유감스러울(unhappy) 것"이라며 "이를 바꾸기(부결시키기) 위해 로비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억만장자 사업가 찰스 코치와 데이비드 코치 형제는 오랜 기간 공화당의 대표적인 기부자로 활동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코치 형제가 올 3월 트럼프케어 반대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엔 트럼프가 둘을 자신의 별장으로 불러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코치 형제가 트럼프케어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 법안이 오바마케어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대는 반대지만 야당인 민주당 측과는 정반대의 이유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 오바마케어 완전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올 초 취임 후엔 일부 수정된 트럼프케어를 내놨다. 완전 폐지를 주장해 온 공화당 내 강경 보수의 반대를 샀다. 앞선 하원 표결은 간신히 통과했지만 이때도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코치 형제를 배경으로 한 공화당 지지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Prosperity)'의 대표 팀 필립스는 "(트럼프케어의) 완전한 철회가 없다는 점에서 실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투표에 앞서 좀 더 강경한 법안 마련을 위해 로비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또 이를 위해 내년 의회 선거까지 4억달러(약 4550억원)의 자금을 트럼프케어 반대 의원에 후원키로 했다.

상원 대표들은 미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정부의 1호법안 트럼프케어를 내달 4일 미 의회 휴식기 이전에 표결을 부칠 계획이다. 가결되면 이 결과가 다시 하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트럼프케어가 사실상 실제 효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공화당 내 반대표만 없으면 트럼프케어는 가결된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미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했다. 현재 미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은 54석, 민주당은 44석이 됐다. 그러나 가결을 위해선 이탈 표를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 공화당 내에선 테드 크루즈 의원을 비롯한 다섯 명의 의원이 이에 공식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