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혹평' 황재균, 옵트아웃은 양날의 검

2017. 6. 26. 05: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 새크라멘토)에게 선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황재균은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7월 1일(현지시간)까지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지 않으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스프링캠프 막바지 트리플A로 내려간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3월째 뛰고 있다.

트리플A에 있는 3루 요원들은 저마다 콜업됐지만, 황재균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한용섭 기자]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 새크라멘토)에게 선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신중한 판단이 불가피하다. 옵트아웃이 새로운 기회가 아닌 자칫 무적(無籍) 신세가 될 수도 있다.  

황재균은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7월 1일(현지시간)까지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지 않으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결정은 선수의 몫이다.

스프링캠프 막바지 트리플A로 내려간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3월째 뛰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콜업은 감감무소식이다. 립서비스만 있었고 3루수 콜업 기회는 유망주들에게 돌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주말 2명의 3루수 요원을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황재균의 콜업 희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부상자 명단에서 재활 중인 코너 길라스피가 빅리그로 올라갔고, 이어 유망주 3루수 라이더 존스가 콜업돼 25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월 유망주 3루수 크리스티안 아로요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현재는 새크라멘토로 다시 내려왔다.

트리플A에 있는 3루 요원들은 저마다 콜업됐지만, 황재균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7월이 오기 전에 더 이상 기회는 없어 보인다.

황재균이 옵트아웃을 선택한다면,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3루수 백업이 필요한 구단을 찾아볼 수 있다. 7월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없는 구단은 FA를 앞둔 선수나 트레이드 가치가 있는 선수들을 팔기 시작한다. 반대로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노리는 컨텐더팀들은 주요 선수들을 사모은다. 이 틈에 황재균은 3루수 백업 자원이 필요한 구단을 틈새 공략한다는 전략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25일 콜업 무산보다 더 아쉬운 소식도 전해졌다.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헨리 슐먼 기자는 황재균의 3루 수비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황재균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수비에 대한 물음표가 메이저리그 콜업을 막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 황재균은 5월말부터 3루를 떠나 1루수로 주로 출장하고 있다. 존스와 길라스피 등이 3루수로 출장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콜업을 염두에 두고 그들에게 3루 수비를 맡긴 측면도 있겠지만, 3루 수비 경쟁에서 황재균이 밀린 의미도 있다.

지역지 기자가 황재균의 '수비 문제'를 언급했다면,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들의 스카우트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수비가 불안한 내야수를 찾을 구단은 없을지도 모른다.  

황재균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실력 차이도 있겠지만), 이학주(27) 케이스도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학주는 지난해 6월초 옵트아웃을 실행했다. 45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출루율 3할4푼3리, 장타율 3할7푼8리 3홈런을 기록한 이학주는 이후 다른 구단과 계약에 실패했다.

황재균은 옵트아웃을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되려 부메랑이 될 수 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