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걸음' 수원은 심리적 공포에 시달린다

조용운 입력 2017. 6. 2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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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특정 시간대에 유독 약하다.

2골의 리드조차 쉽게 여길 수 없게 수원을 옥죄는 범인은 심리적 공포다.

수원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두 요인이 겹쳐 심리적 공포에 시달린 것인 강원FC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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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은 특정 시간대에 유독 약하다. 반복된 실수는 징크스로 변해 또 다른 적이 됐다. 2골의 리드조차 쉽게 여길 수 없게 수원을 옥죄는 범인은 심리적 공포다.

수원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슈퍼매치를 앞두고는 심리학 강사를 초빙해 상기된 분위기를 최대한 차분하게 만들려는 노력이었다.

수원은 부담감과 싸우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후반 뒷심 부족의 심리적인 문제는 올해도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가다가도 후반만 되면 급격한 체력 저하와 페이스 하락으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겼던 경기를 놓치는 공포는 선수들의 발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고쳐지지 않는 문제점에 팬들은 서정원 감독의 성을 빗대 세오(SEO) 타임이라고 특정 단어를 만들었다. 그럴수록 위축되는 것은 선수들이다. 서 감독도 "뒷심 부족, 집중력 저하의 말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선수들은 작아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극복하려고 해도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실 올해 수원은 후반 뒷심 부족으로 잃은 경기가 작년만큼 많지 않다. 극복한 듯 할때 한번씩 터지는 문제가 결국 제자리 걸음을 만든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생긴 홈경기 부진의 압박도 상당했다. 이상하게 올해 수원은 홈에서 약하고 원정이 강하다. 주장 염기훈은 이에 대해 "홈에서 원정만큼 편한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부담에 눌리는 자세를 지적한 바 있다.

두 요인이 겹쳐 심리적 공포에 시달린 것인 강원FC전이다. 수원은 전반에 3골을 넣으며 신바람을 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물러서며 소극적으로 변했다. 선수 교체부터 선수들의 움직임 모두 지키고 밑으로 내리기 바빴다.

그럼에도 강원에 두 번째 실점을 하며 추격을 허용하자 더욱 심리적으로 쫓겼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조원희의 자책골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세오 타임의 반복이었고 홈 부진의 지속이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결과인지 묻자 서 감독은 "스포츠에는 그런 부분이 작용한다"고 인정하며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해볼 것은 다 하고 있다. 강원전도 심리적인 부담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모든 것은 수원이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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