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100승' 뢰브, 독일 축구사 새로 쓰다

2017. 6. 26. 03: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뢰브, 통산 A매치 150번째 경기에서 독일 대표팀 감독 역사상 최초로 100승 고지 점령. 독일 역대 최고 승률(66.67%)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독일이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통산 A매치 100번째 승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이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 컵(이하 컨페드컵) B조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뢰브 감독은 지난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다만 칠레전엔 전통적인 형태의 스리백에 가까웠다면 카메룬전엔 마티아스 긴터가 자주 측면 공격을 감행하면서 포백에 유사한 모습으로 자주 변동했다.

게다가 선수 구성에 있어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최전방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이선 미드필더 케렘 데미르바이, 왼쪽 측면 윙백 마틴 플라텐하르트, 그리고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특히 데미르바이와 플라텐하르트는 이번이 대표팀 승선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겠다는 뢰브 감독의 의도가 보이는 선발 라인업이었다.

사진캡처: Kicker

매 경기 다른 선수들과 색다른 전술을 활용하다 보니 전반 패스 플레이가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소속팀 RB 라이프치히에서 투톱에 익숙한 베르너 역시 원톱에서 다소 겉도는 문제를 노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린 독일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독일은 47분경 드락슬러의 힐 패스를 받은 데미르바이가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A매치 데뷔골을 선제골로 넣으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컨페드컵 준결승 진출을 위해선 무조건적인 승리가 필요했던 카메룬은 58분경 수비형 미드필더 아르나우드 줌을 빼고 공격수 모우미 은가말레우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 강화에 나섰다. 이후 위협적인 공격을 단행한 카메룬이었으나 64분경 측면 수비수 에르네스트 마부카가 퇴장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에 독일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66분경 킴미히의 크로스를 베르너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비록 독일은 78분경 카메룬 간판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으나 81분경 베르너가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독일은 카메룬을 3-1로 꺾고 2승 1무 승점 7점과 함께 B조 1위로 컨페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데미르바이와 베르너는 이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게다가 선발 출전한 데미르바이와 플라텐하르트에 이어 벤야민 헨리히스(74분)와 아민 유네스(81분)까지 교체 투입시키며 필드 플레이어 전원을 컨페드컵에서 활용하는 여유를 보였다(르로이 사네와 디에고 뎀메는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명단에서 최종 제외됐다). 이 한 경기를 통해 다양한 선수 활용과 신예 선수들의 A매치 데뷔골에 따른 자신감 획득, 그리고 승리와 준결승 진출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동시에 누린 독일이다.

무엇보다도 이 경기는 뢰브 감독의 개인 통산 A매치 150번째 경기로 카메룬전 승리와 함께 100승 고지를 점령했기에 한층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2006년 자국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뢰브는 11년간 대표팀을 지도하며 독일 역사상 3번째로 최장 기간 감독직을 수행 중에 있다. 그 동안 뢰브는 독일의 전설적인 감독 제프 헤어베르거(167경기) 다음으로 많은 150경기를 치렀고, 독일 대표팀 역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승률 역시 66.67%로 독일 대표팀 감독 역대 최고 승률을 올리고 있는 뢰브이다. 

뢰브는 이번 컨페드컵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2군급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다양한 실험적인 전술 구사와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컨페드컵 참가국 중 유일하게 필드 플레이어 전원을 가동한 뢰브이다. 뢰브가 남은 기간 동안 실험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냥할 수 있을 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컨페드컵을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 독일 역대 감독 최고 승률 TOP 5

1위 요아힘 뢰브 66.67%
2위 유프 데어발 65.67%
3위 베르티 포그츠 64.71%
4위 헬무트 쇤 62.59%
5위 오토 네르츠 60%

# 독일 역대 감독 최다 승 TOP 5

1위 요아힘 뢰브 100승
2위 제프 헤어베르거 94승
3위 헬무트 쇤 87승
4위 베르트 포그츠 66승
5위 유프 데어발 44승

# 독일 역대 감독 최다 경기 TOP 5

1위 제프 헤어베르거 167경기
2위 요아힘 뢰브 150경기
3위 헬무트 쇤 139경기
4위 베르티 포그츠 102경기
5위 오토 네르츠 70경기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