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훈의 파격 .. 국정원 핵심 실장 2명 외부전문가 영입

이영종 입력 2017. 6. 26. 02:30 수정 2017. 6. 2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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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정보 김성배, 북한실장 장용석
둘다 노무현정부 NSC 행정관 지내
2곳 모두 비국정원 출신 발탁 처음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의 양대 핵심 부서가 될 해외정보와 북한 파트의 책임자에 외부 민간 전문가가 발탁됐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해외정보실장에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북한실장에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가 내정돼 이미 업무 파악을 위한 근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금명간 다른 실·국장과 지부장 인사명령과 함께 공식 임용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북한 파트의 실장을 모두 비국정원 출신이 맡는 건 설립 56년(1961년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 설립) 만에 처음이다.

국정원 핵심 관계자는 “국내 파트 폐지에 따라 강화될 해외·북한 파트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외부 전문가 수혈 인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서훈 국정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과 정치개입 금지를 지시했고, 몇 시간 뒤 국정원은 국내정보 담당관제(IO·Intelligence Officer)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국정원은 정무직(차장 및 기조실장)에 외부인사를 포진시키던 관행을 깨고 내부인사를 기용했다. 서 원장은 국정원 차장 3자리를 모두 국정원 내부 출신으로 임명했고, 기조실장에도 대북전략기획 파트 내부 전문가를 내정했다고 한다.

해외정보실장에 내정된 김성배 책임연구원은 서울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또 북한실장을 맡게 될 장용석 박사는 성균관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NSC 행정관과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두 사람은 서 원장이 NSC 정보관리실장을 맡았을 때 호흡을 맞췄다.

김성배·장용석 두 실장 내정자는 이미 직장에 사의를 표하고 외부 자문위원 등도 사퇴했으며, 외부와의 연락을 자제하고 있다. 이들은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아직 결정된 게 없으니 조심스럽다”거나 “서훈 원장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게 성원해 달라”는 입장만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외부인사 진입을 앞두고 ‘민간 파워’에 긴장한 분위기라고 한다. 현재 국정원 개혁을 논의할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위원장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발족한 상태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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