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시설 급증에..곳곳 주민 마찰
<앵커 멘트>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주변환경을 해친다는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하는 곳도 많아 마찰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반대한다"
3천5백 ㎾급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이 예정된 곳입니다.
주민들은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이 주변의 복숭아 농사를 망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해윤(괴산군 불정면) : "황도는 온도지배를 많이 받는 품종입니다. 기온이 2도 정도만 올라가도 복숭아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지난 4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계획이 접수된 인근 마을에서도 반대가 거셉니다.
<인터뷰> 전희근(음성군 소이면) : "태양광 설치 위치가 농경지다보니까 물이 흡수되면서 내려오다보니 큰 침수피해가 없었는데, 태양광 판 전체로 바뀌면 일시에 빗물이 다 내려올거 아니에요..."
현재 가동 중인 태양광 발전시설 전국에 2만 2천 곳, 올 들어서만 천9백여 곳이 새로 생길 정도로 급증 추세입니다.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민간사업자들의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적법한 절차만 거쳐 신청하면 별 제재 없이 설치가 허용됩니다.
<인터뷰> 이성원(충청북도 에너지팀장) : "개발 행위에 관련된 사항은 시군에서 별도로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는 허가사항을 직접적으로 검토하진 않고 있습니다."
에너지 고갈과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태양광 사업이 곳곳에서 새로운 갈등을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기자 (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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