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20년 해체 작업 막바지

이은정 2017. 6. 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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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리 1호기의 영구 정지 이후에 원전 해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미 서울 공릉동에 있는 소규모 출력의 연구용 원자로가 약 20년 전부터 해체를 시작해 거의 막바지 단계입니다.

원전 해체 현장에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공릉동 한전 부지에 있는 허름한 벽돌 건물.

차폐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6.5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습니다.

바로 1959년 미국에서 들여온 연구용 원자로 1호깁니다.

1962년 가동을 시작해 33년 동안 우리 과학자들이 원자력 기초 연구, 동위원소 생산 등에 이용한 시설입니다.

5년 전 인부들이 한창 철거 중이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모든 공사가 끝나 원자로 노심 내부는 천장까지 뻥 뚫려있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벽이나 바닥 표면도 모두 긁어냈습니다.

또 다른 원자로인 2호기는 구조물이 완전히 철거된 상태.

해체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하고 2021년에 부지 복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고리 1호기와 비교하면 출력이 2천분의 1에 불과한 작은 규모지만, 해체 설계, 폐기물 관리 등의 경험이 고리 1호기 해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황두성(원자력연구원 해체폐기물관리실장) : "지금 우리 연구로 해체 현장에서는 뭐 90프로 이상 저희 기술이었다고 할 수 있고요. 고리 1호기같은 경우를 해체할 경우에는 좀 더 어려운 단계. 고난이도의 원격기술이라든지(이러한 것들이 필요하죠)."

4년 후 부지 복원이 완료되더라도 공원이나 일상 용지로 완벽히 복원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은정기자 (e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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