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룡 '아마존'의 질주..급변하는 美 유통시장

최대식 기자 2017. 6. 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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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유통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온라인 공룡 '아마존'이 최근 미국 전역에 판매망이 있는 식품 체인, 홀 푸드를 인수했습니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의류, 전자제품 같은 공산품은 물론이고 이제 신선식품까지, 거의 모든 상품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의 한계를 넘겠다며 일단 입어 본 뒤에 옷을 사는 새로운 판매 전략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사진 속 모델의 옷맵시는 볼 수 있지만, 직접 입어볼 수는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옷을 살 때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개비/뉴욕 시민 : 온라인으로 살 때는 옷을 입어보지 못하니까 어떤 느낌인지 정확하게 맞는지 알 수가 없죠.]

이런 불만을 겨냥해 온라인 공룡 아마존이 입어보고 옷을 사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3개에서 15개, 의류 등을 배송받아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함께 온 반송용 상자에 넣어 무료로 반품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반품 비용을 대신 부담하는 겁니다.

아마존은 열흘 전엔 미국 최대 유기농 식료품 업체를 인수해 식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렉 웡크/식음료 시장 전문가 : 아마존이 식품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는데 홀푸드 인수로 하룻밤에 업계 10위 안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아마존이 새로운 의류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고 식품업에까지 뛰어들면서 백화점과 패션업체, 식료품 업체 주가는 줄줄이 내려앉았습니다.

[존 블랙렛지/인터넷 시장 분석가 : 아마존이 의류와 식품이라는 미국 내 대표적인 소매업종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모든 혁신적인 조치를 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과 혁신을 무기로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마존이 머지않아 모든 기업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형석) 

최대식 기자dscho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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