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도 와인도 1인분씩 판매..'혼밥족' 증가에 바뀌는 시장
<앵커>
혼자 밥 먹는 1인 가구, 이른바 혼밥족을 겨냥한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파는 반개, 와인은 반병씩 포장돼 있고, 수박은 열두 조각으로 잘라서 팔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곽상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혼자 사는 30대 미혼 직장인 이문기 씨는 일주일에 서너 번은 1인용으로 포장된 가정간편식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이문기/30대 직장인 : (간편식이) 요즘에는 한식, 중식 이런 식으로 맛이 다양해져서 자주 찾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식재료를 사 요리를 해 먹다가 남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식재료는) 부모님이 해 먹으라고 사다 놓으시긴 했는데, 보통 다 버려지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정간편식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장도 3~4인분 대신 요즘엔 1~2인분이 대세입니다.
수박은 반 통도, 반의 반 통도 아닌 12조각으로 잘라 팔고, 대파 반 개, 고추 2개, 고등어 한 토막, 갈치 두 토막, 고기는 100g 안팎으로 포장돼 있습니다.
모두 한 사람의 단 한 끼 식사를 겨냥한 것들입니다.
[이해원/백화점 식품구매 담당자 :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파 한 단, 무 한 개, 생선 한 마리도 많다고들 하십니다.]
성장세가 주줌한 와인 시장에서도 혼술족을 위한 반병 크기의 와인만은 나 홀로 인기입니다.
이에 맞춰 1인분씩 포장된 조리용 술안주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 원에서 2020년에는 120조 원으로 두 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발맞춰 먹거리 시장도 더 적은 양으로 더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변신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유미라)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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