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강원] "더 간절하게 노력해야" 이근호의 솔선수범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자책골의 도움이 있었지만 강원FC가 만들어낸 투지의 무승부는 제몫을 해낸 이근호 덕분이었다.

강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전반을 1-3으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이근호의 2골과 조원희의 자책골을 묶어 패배를 면했다.

이근호의 투혼이 빛났다. 이근호는 공격 파트너인 정조국이 전반 부상으로 빠져나간 불운에도 수원 수비를 흔들면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경기를 마친 이근호는 "두 번째 득점은 강하게 차자는 생각이었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웃어보였다.

이근호의 활약으로 무승부를 거둔 강원이지만 경기내내 어려웠다. 이근호도 "첫 실점이 너무 빨랐어서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위축됐던 것 같다. 그래도 후반 들어가기 전 라커룸에서 서로 쓴소리를 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근호를 비롯해 강원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다만 리그 16경기 연속 실점을 이어가는 뒷문이 문제다. "징크스가 된 것 같다"고 말한 이근호는 "수비수들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도 조금 더 움직이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징크스를 깨려면 더 노력하는 길밖에 없다. 좀더 수비적으로 하려고 스리백을 쓰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더 간절하게 노력하는 것이 실점 문제를 이겨내는 길"이라고 분석했다.

최윤겸 감독은 몸소 최선을 다하는 이근호에 대해 "특별히 기복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있어 칭찬해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