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건꼴로 주민번호 변경 신청..절박한 속사정

장현주 2017. 6. 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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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는 길이 지난달 30일부터 열렸는데요.

하루 24건 꼴로 신청이 들어오고 있는데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 피해자를 포함해 절박한 속사정이 많다고 합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장에서 자신도 모르게, 3만 원 정도 빠져나가는 걸 알게 된 이 모 씨.

누군가 자신의 명의를 훔쳐 개통한 휴대전화 요금이었습니다.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던 겁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자] "(주민등록증) 사진만 다른 여자 사진으로 해서 가입을 한 거예요."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뒀다간, 요금 폭탄을 맞을 상황이었습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자] "통신사 쪽에 전화해서 제 주민번호를 대니까 제 이름으로 7,8대가 가입돼 있었어요. 소액 결제가 밀려 있었는데…"

사귀던 남성에게 헤어지자고 하자,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은 여성.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헤어지자고 하고 나서부터 살해 협박을 하고…"

잠시 몸을 피한 적도 있지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결국 주민번호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제 신상 정보도 알고 있어서 일도 할 수 없고, 일상생활도 전혀 할 수 없어서 너무 불안하고…"

지난주까지 들어온 번호 변경 신청은 272건.

번호 유출로 대출금 폭탄을 맞았거나 보이스피싱 같은 재산 피해를 당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번호 변경 사유를 증명하지 못한 신청자도 많았습니다.

[김경섭/주민등록번호 변경위원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바꿔 달라고 하는 사례도 있었고요. 어떤 분들은 생년월일을 변경해 달라고 저희들한테 문의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신청서와 함께 각종 입증 자료를 첨부해 거주지 읍면동 사무소에 제출하면 됩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장현주기자 (hja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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