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버드 뜨겁게 달군 '초신성' 유주안의 화끈한 데뷔

김태석 2017. 6. 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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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차세대 공격 유망주로서 팬들에게 주목받았던 유주안이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화끈하게 장식했다.

지난 20일 저녁 5시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2017 R리그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5-1로 대승할 당시 유주안이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팀의 5-1 대승을 이끈 바 있다.

비록 후반 중반 이후 강원의 대대적 반격에 휘말려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아쉬움을 맛보긴 했지만,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눈부신 재능을 드러낸 유주안의 등장은 수원으로서는 대단히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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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버드 뜨겁게 달군 '초신성' 유주안의 화끈한 데뷔



(베스트 일레븐=수원 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의 차세대 공격 유망주로서 팬들에게 주목받았던 유주안이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화끈하게 장식했다. 프로 신고식이라 꽤나 긴장했을 법한데 그런 기색 없이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25일 저녁 6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에서 강원에 3-3으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3분 조나탄, 전반 29분 곽광선, 전반 44분 유주안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22분과 후반 33분에 연거푸 득점에 성공한 이근호의 맹활약과 후반 45분 수원 수비수 조원희의 헤더 자책골을 앞세운 강원과 비기고 말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수원의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시선을 모은 선수는 바로 유주안이었다. 서 감독은 슈퍼 매치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염기훈을 대신해 유주안을 조나탄의 공격 파트너로 내세웠다. 염기훈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건 아니긴 해도 선수의 조속하고 완벽한 회복을 위해 벤치 명단으로 내렸다. 대신 내세운 선수가 이 경기를 통해 프로에 데뷔하는 유주안이라는 데 많은 의구심이 몰렸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리그 순위 싸움의 판도를 감안할 때, 수원이 유주안 대신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분명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서 감독은 잠재성과 기량을 확인했다고 했다. 지난 20일 저녁 5시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2017 R리그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5-1로 대승할 당시 유주안이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팀의 5-1 대승을 이끈 바 있다. R리그와 K리그 클래식의 수준 차를 감안해야겠으나, 서 감독은 이 경기에서 유주안이 충분히 1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노장들이 주축을 이룬 강원을 상대로 경험이 부족한 유주안이 과연 실력을 뽐낼 수 있을지 우려가 들었다. 믿고 기용하는 서 감독도, 출격 명령을 받은 유주안 본인도 마찬가지였을 듯하다. 하지만 그 우려는 불과 3분 만에 완전히 사라졌다. 유주안은 전반 3분 번개 같이 왼쪽 터치라인을 파고든 후 정확한 크로스로 조나탄의 헤더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수원이 손쉽게 승기를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잠깐 반짝한 게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욱 박수받을 만한 데뷔전이었다. 유주안은 전반 44분 프로 데뷔골까지 만들어냈다. 우측면 터치라인에서 장호익의 롱 스로인을 이어받은 조나탄의 수비 머리 위로 넘기는 패스를 이어받아, 강원 골키퍼 이범영과 맞선 상황에서 통렬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장호익의 롱 스로인이 넘어올 때 조나탄과 위치가 겹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이후 조나탄과 절묘한 호흡을 과시하며 환상적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실전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대단히 멋진 골을 만들어냈다.

비록 후반 중반 이후 강원의 대대적 반격에 휘말려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아쉬움을 맛보긴 했지만,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눈부신 재능을 드러낸 유주안의 등장은 수원으로서는 대단히 큰 소득이다. 조나탄·염기훈 등 몇몇 특정 공격 자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수원의 공격 루트를 다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구단 정책적으로도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권창훈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 덕에 유소년 육성 위주로 전환한 수원의 정책이 점점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또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모처럼 환하게 자신의 재능을 밝힌 신성의 등장에 빅 버드가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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