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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하천 바닥 드러내…강수량 평년대비 41%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박채오 기자 | 2017-06-25 16:53 송고
25일 오후 3시쯤 부산 동래구 온천천 하천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 악취를 풍기고 있다. © News1 박채오 기자
25일 오후 3시쯤 부산 동래구 온천천 하천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 악취를 풍기고 있다. © News1 박채오 기자

건조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장마 전선이 늦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가뭄으로 하천이 밑바닥을 드러내면서 악취까지 풍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산책로나 공원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하천은 수위가 눈에띄게 낮아졌고 악취를 뿜어내며 지나는 시민들의 코를 찔렀다.
25일 부산지역 대표 도심 하천으로 꼽히는 동래구 온천천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온천천 교각 밑둥이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다.

온천천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일정 지점에 고립돼 원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할 정도였다.

산책을 나온 이유진씨(26·여)는 "최근 며칠동안 산책을 다니면서 물고기들이 죽어 수면에 떠오른 모습을 종종봤다"며 "계속해서 비가 오지 않으면 하천 생태계가 더 악화될 것이고 그로인해 온천천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올해 1월부터 6월 25일 현재 부산지역 강수량은 254.1㎜로 평년대비 41%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마가 늦어지는 현상은 몽골 북쪽에서 데워진 공기가 대기상층으로 전달되면서 기압능(pressure ridge)이 유지되고 기압능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상층부에 깔린 한기가 우리나라 동쪽에 머물면서 장마전선을 저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압배치는 오는 6월 말 몽골 북쪽의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 늦은 오후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하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다시 남하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머물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부산을 포함한 내륙에는 7월초부터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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