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선수권] 간판스타 이대훈 "몸싸움 허용으로 웨이트트레이닝 집중"

김용일 2017. 6.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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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번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68㎏급 간판스타'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은 68㎏급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25일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49㎏급 경기에서 소속팀 동료인 김소희(23·한국가스공사)가 8강에서 출전했을 때였다.

이대훈도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봤다.

변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태권도 규칙 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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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이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아레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관전하다가 스포츠서울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하고 있다. 무주 | 김용일기자

[무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통산 3번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68㎏급 간판스타’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은 68㎏급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25일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49㎏급 경기에서 소속팀 동료인 김소희(23·한국가스공사)가 8강에서 출전했을 때였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는 이날 중국 선수에게 6-8로 져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대훈도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봤다. 이대훈은 이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당시 68㎏급 세계 1위를 달리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8강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져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당시 아부가우시는 금메달을 따냈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을 모두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노린 그였으나 아쉽게 꿈은 4년 뒤 도쿄 대회로 미뤘다. 이번 대회는 그가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가져올 기회이자,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이다.

변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태권도 규칙 개정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지난해 11월 캐나다 버나비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태권도 트렌드에 발맞춰 경기규칙을 또다시 일부 개정했다. 올해 개정된 규칙은 모든 대회에 적용되는데 가장 주목받는 건 역대 최다 규모가 참가하고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원이 출전하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다. 공격적인 경기 유도를 위해 WTF가 개정한 주요 규칙은 다음과 같다. ▲몸통 공격에 1점 주던 것을 주먹 몸통 공격은 1점으로 유지하되 발 몸통 공격은 2점을 준다 ▲감점패의 경우 기존 경고 10회 또는 감점 5회를 받으면 감점패였으나 모두 감점으로 통일해 감점 10회를 받으면 감점패가 된다 ▲ 3초간 다리를 그냥 올리거나 상대방의 유효한 공격을 막으려 허공에 3초간 다리를 차는 행위, 상대방의 발차기 공격을 방해하려고 다리를 올리는 행위나 허리 밑 방향으로 다리를 드는 행위에도 모두 감점 부여한다. 또 경기 지연 및 흐름의 방해를 없애기 위해 손을 사용한 미는 행위를 포함한 몸싸움을 대폭 허용했다.

이대훈은 스포츠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바뀐 규칙 적용이 아직 온전하게 입혀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바뀐 규칙에서 첫 세계선수권이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경기의 박진감은 느껴질 것 같다”면서도 “경고를 받는 포인트가 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보면서 발을 드는 행위에 있어서 심판이 크게 잡아내지 않는 것 같다. 상대 공격에 맞춰 같이 발을 들거나, 들었다가 내렸다가 하는 행위 모두 감점을 주기로 했는데 크게 달라지진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만 몸싸움하는 건 확실히 늘었다. 나 역시 훈련할 때 가만히 붙어만 있는 게 아니라 몸싸움하면서 때리는 것에 집중했다”며 “훈련법도 달라졌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히려 바뀐 규정이 공격적인 스타일의 이대훈에게 더 맞는 옷일 수 있다. 그는 “나 역시 바뀐 부분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내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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