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 만나 통역 없이 대화하는 강경화 장관(영상)

박효진 기자 2017. 6. 25. 15: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경화 외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통역 없이 유창하게 대화는 영상이 화제다.

영상에는 지난 21일 강 장관이 서울 사직로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통역 없이 직접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통역 없이 유창하게 대화는 영상이 화제다.

비디오 머그는 23일 ‘통역 없이 노 프라블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21일 강 장관이 서울 사직로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통역 없이 직접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겨있다.

강 장관은 이날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된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과 관련한 조의를 표하며 유창한 영어로 통역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통역 없이 계속되는 장 장관의 발언에 외교부 출입기자들은 이들의 대화에 귀를 쫑긋 세워가며 듣고 취재해야 했다. 이 모습을 두고 외교부 기자들이 ‘극한직업’에 등극했다는 하단의 자막은 네티즌에 큰 웃음을 안겼다. 


한참 발언을 이어가던 강 장관은 미국대사와 사령관에게 “이제 우리 앞에 놓여있는 시급한 이슈들을 논의하자”면서 취재하고 있던 외교부 기자들에게 “이만 나가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그는 영어로 말했다. 

강 장관의 영어실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강 장관은 빼어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겸 긴급구호 부조정관 등을 지내며 인권, 여성 지위, 인도주의 문제 등을 맡아 유엔의 핵심에서 일해 왔다.

강 장관을 외교가로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그의 영어실력을 눈여겨보고 전속 통역사로 채용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 말을 그가 영어로 번역하면 더 아름다워진다”며 강 장관을 높이 평가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우리의 입장을 통역 없이 자연스럽게 전달 가능한 모습을 보니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우리나라 외교부장관이 기자들이 취재할 때 주고받는 모두 발언을 꼭 영어로 해야 했나”라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강 장관은 다음 주로 다가온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한·미 양국 신정부에서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향후 5년간 양국 간 협력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양국 관계를 직접 책임지고 있는 주한대사관과 주한미군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퍼 대사대리와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는 양국 정상간 유대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한미동맹의 강력함과 굳건함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