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평창 남북단일팀 협상 시간 촉박..고위층 정치적 결단 필요"

김용일 2017. 6.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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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협상 시간이 촉박하다. 남북 고위층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

안민석(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참가를 제안한 것에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25일 전북 무주 덕유산컨트리클럽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박원순 서울시장, 중국의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연철 남북교류위원회 간사,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 등과 함께 약 1시간에 걸쳐 오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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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북 무주 덕유산컨트리클럽에서 오찬을 가진 김연철 남북교류위원회 간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유자이칭 중국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왼쪽부터). 무주 | 김용일기자

[무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협상 시간이 촉박하다. 남북 고위층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

안민석(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참가를 제안한 것에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25일 전북 무주 덕유산컨트리클럽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박원순 서울시장, 중국의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연철 남북교류위원회 간사,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 등과 함께 약 1시간에 걸쳐 오찬을 가졌다.

그는 오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에 대한 장웅 위원의 반응을 묻자“(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등 결과를 우선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말씀을 조심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망대로 되면 좋겠지만 북한이란 상대가 있고, IOC란 상대가 있다. 각 종목 국제연맹도 있다”며 “다자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우선 대통령께서 큰 기조와 흐름을 제안했으니까 디테일하게 남북이 협의를 통해 성과를 만드는 일이 남았다”고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시간이 촉박한 게 사실이다. 올림픽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때도 21차례나 남북 체육회담을 했다. 단 한 종목을 위해서였는데 지금은 여러 동계종목이 있다”고 했다.

반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남북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점쳤다. 안 의원은 “남북 고위층간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지금 남북 관계가 불확실한 만큼 태권도의 남북 교류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자연스럽게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서 대화의 수준과 질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웅 위원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한 인물이라고도 소개했다. 그는 “2007년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태권도는 가라테에 밀려 퇴출 위기에 몰렸다. 특히 IOC는 한 종목이 두 개의 세계단체(WTF, ITF)로 나뉘어 있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이었다”며 “그때 남북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적극적으로 IOC 위원들을 설득한 인물이 바로 장웅 위원”이라고 했다. 당시 장웅 위원이 ITF 총재를 겸할 때다. 안 의원은 “IOC 위원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WTF와 ITF는 협력적 관계이고 언젠가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당시 북에 있는 IOC 위원이 이토록 태권도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이게 진정한 평화의 자세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에서 안 의원은 장웅 위원에게 남북 태권도 세계문화 유산 등록과 관련한 제안서를 전달했다. 그는 “과거 태권도 아시아문화 유산 등재를 북한이 단독으로 했다”며 “남북이 협력해서 세계문화 유산에 등록하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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