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송민형, 억대 빚-간암 위기 넘고 '영애 아빠'

윤효정 기자 2017. 6. 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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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 아빠' 송민형, 암 선고, 사업실패 등 위기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파란만장한 삶을 지나 연기자로서의 '해피엔딩'을 꿈 꾼다.

2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주몽', '태왕사신기', '각시탈' 등 다양한 작품뿐만 아니라 10년 째 '막돼먹은 영애 씨'에서 '영애 아빠'역의 감초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송민형이 출연했다.

1세대 아역배우 출신 배우 송민형은 초혼에 실패하고 아들과 미국으로 가게 되며 성인연기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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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MBC '사람이좋다' 캡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영애 아빠' 송민형, 암 선고, 사업실패 등 위기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파란만장한 삶을 지나 연기자로서의 '해피엔딩'을 꿈 꾼다.

2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주몽’, ‘태왕사신기’, ‘각시탈’ 등 다양한 작품뿐만 아니라 10년 째 ‘막돼먹은 영애 씨’에서 ‘영애 아빠’역의 감초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송민형이 출연했다.

1세대 아역배우 출신 배우 송민형은 초혼에 실패하고 아들과 미국으로 가게 되며 성인연기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런 그에게 LA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시트콤 ‘LA 아리랑’에 출연이라는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비록 단역이었지만 연기자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다시 중고신인으로 돌아왔다.

이혼, 사업 실패로 인한 10억 원의 빚 그리고 세 번의 암 선고까지 받았지만 그 무엇도 연기를 향한 그의 열정만은 꺾을 수 없었다.

빚이 생기고 송민형은 아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송민형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었다. 죽으려고 한 날에 문은 다 닫고 좁은 방에서 가스를 틀어놨다. 이제 끝이다 하고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는데 아내가 얼마 남았는지 물어보더라. 30만불 정도라니까 당신하고 나하고 15만불 정도 밖에 안 되냐고 하더라. 정신이 번쩍 났다”고 말했다.

다시 뛰기 시작했다. 3년 만에 빚을 갚고 다시 자신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리를 잡던 2007년, 간암 선고를 받았다. 완치될 무렵 찾아온 종양, 또 종양. 세 번의 암선고를 받았다. 송민형은 “암 인자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것 같다. 장난을 치다가 재미없어지면 가지 않겠나”고 말했다.

오늘도 송민형은 촬영장으로 달려간다. 비록 몇 줄 안 되는 대사라고 할지라도 ‘작은 배역’은 없다는 생각이다.

송민형은 “주연 받쳐주는 것이 조연이다. 뒤에서 엉뚱한 연기하면 조연 연기 다 죽는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 자부심을 드러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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