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박준섭, "최종일 바람이 많이 불었으면 좋겠어요"

김현지 기자 2017. 6. 25. 0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10언더파 코스레코드의 주인공 박준섭(25, 캘러웨이)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치고 있다.

박준섭은 24일 경상남도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 6988야드)에서 치러진 제 60회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준섭. 사진=마니아리포트 DB

[양산=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10언더파 코스레코드의 주인공 박준섭(25, 캘러웨이)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치고 있다.

박준섭은 24일 경상남도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 6988야드)에서 치러진 제 60회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박준섭은 선두와 6타 차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준섭은 7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9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막으며 다시금 도약을 준비했다. 이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13번 홀(파5)에서는 장타를 무기로 이글을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상승세를 탄 박준섭은 15번 홀(파4)에서 역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하며 결국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4언더파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박준섭이지만,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3라운드 2번 째 조로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연습 그린에 올라 퍼트 연습을 시작한 박준섭은, 점심을 먹은 뒤 다시 또 연습 그린에 올라 마지막 조가 홀 아웃을 하고 대회장을 떠날 때 까지도 연습 그린을 지켰다.

사실 이번 시즌 박준섭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박준섭은 "이번 시즌 정말 잘해보려고 칼을 갈았다"고 하며 "사생활이 거의 없이 골프에만 집중했는데, 결과는 더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연습 중에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골절상을 입어 8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현재 부상 이후 2주 차에 접어들고 있는 박준섭이지만 지난해 자신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려 좋은 기억을 가진 이 대회에 절뚝거리며 출전을 강행했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단독 1위에 올랐던 박준섭이었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 성적은 1언더파, 120위에 그쳤다. 반면 2라운드에서는 훨훨 날았다. 박준섭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아 7언더파 29위까지 순위를 상승시키는 저력을 펼쳤다. 하지만 3라운드에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타를 줄이는 데 그쳤기에 박준섭의 아쉬움이 더했다.

박준섭은 "3라운드는 퍼트가 마음처럼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며 "짧은 퍼트를 정말 많이 놓쳤다.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해야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박준섭의 목표는 5위다. 박준섭은 "현실적으로 우승보다는 톱5에 드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이어 "이 코스가 바람이 많이 도는 코스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아 다들 성적이 좋다"고 하며 "내 강점은 바람이 심한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인데, 강점이 두드러지지 못해 아쉽다. 내일은 바람이 좀 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준섭은 "이제는 욕심을 내기보다 차분하게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이동하(35)가 3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단독 선두 탈환에 성공해 데뷔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뒤를 이어 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24)과 지난주 카이도 골든 V1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친 박은신(27)이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928889@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