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비결은? 

이재범 2017. 6. 2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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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실점이 적다. 수비에서 열심히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했다. 리바운드도 안 밀렸다. 그래서 팀이 좋아졌다.”

상명대는 23일 명지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7승 8패를 기록했다. 이로서 26일 성균관대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6위를 확보,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상명대가 성균관대에게 지고, 한양대가 중앙대를 꺾어 두 팀이 7승 9패로 동률을 이뤄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상명대가 한양대보다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상명대는 2013 대학농구리그에서 7승 9패로 중앙대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당시 중앙대에게 2경기 모두 승리해 승자승 원칙에 따라 6위를 차지,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2014 대학농구리그에선 8승 8패, 5할 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아쉽게 7위에 머물렀다. 당시에는 6위까지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지난 두 시즌 잠시 주춤했던 상명대는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혼란의 중위권 순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다. 남은 성균관대와 맞대결에게 이긴다면 팀 역대 최고인 5위까지 가능하다.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24일 전화 통화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비결을 묻자 “실점이 적다. 수비에서 열심히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했다. 리바운드도 안 밀렸다. 그래서 팀이 좋아졌다”며 “상대 팀에서 (정)강호와 (곽)동기의 골밑 공격을 1대1로 막기 힘들다. 골밑이 강화되었다. 다만, 외곽슛이 저조한 게 안타깝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상명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5경기 평균 72.5점으로 득점 8위이지만, 상대팀에겐 72.0점만 내주며 실점 5위다. 평균 40.7개로 고려대(43.5개), 중앙대(43.0개), 연세대(41.1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상대팀에게 35.9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해 리바운드 편차는 +4.8개다. 

상명대는 3점슛 허용률 24.4%(87/356)로 가장 어렵게 3점슛을 내줬지만, 이상윤 감독의 말처럼 3점슛 성공률 24.2%(68/281), 10위로 역시 높지 않았다. 

상명대 전력의 핵심은 정강호(193cm, F)와 곽동기(194cm, F)다. 정강호는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주도하고, 곽동기는 힘과 기술을 앞세워 상대 골밑을 공략한다. 정강호는 평균 19.3점(2위, 순위는 총 득점 기준) 11.5리바운드(4위) 2.2블록(1위)을, 곽동기는 평균 14.4점 7.8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 중이다. 

이상윤 감독은 “(정)강호가 핵심이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활약을 잘 해주면서 블록도 1위”라며 “키는 작은데 (곽)동기와 함께 블록까지 잘 해줘서 상대가 마음대로 골밑으로 못 들어왔다”고 정강호를 칭찬했다. 

이어 “동기가 1대1 로우 포스트 연습을 몸 싸움이 가능한 (김)한솔이와 함께 하면서 굉장히 많이 늘었다”며 “골밑에 치고 들어가면 예전에는 급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고 성공률이 낮았다. 그걸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여유를 찾았다”고 곽동기의 달라진 기량을 치켜세웠다. 

여기에 전성환(180cm, G)이 2학년 들어 안정감 있는 포인트가드로 거듭나고, 정진욱(183cm, G)이 상대 에이스 수비에 집중하는 것도 상명대가 플레이오프 진출하는데 큰 버티목이었다. 남영길(187cm, G)이 기대만큼 3점슛에서 빛나지 않지만, 리바운드와 수비 등에서 자기 몫을 해주는 것도 든든하다. 김성민(182cm, G)은 부상으로 1학년 때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졌지만, 수비에서 한층 더 성장했다. 

이상윤 감독은 “1학년들이 벤치에서 3점슛이 터지면 자기가 득점한 것처럼 좋아하고 응원해서 선배들도 신나게 플레이를 한다”며 “1학년들이 수업도 잘 들어서 교수님께 칭찬도 받는데다 벤치 분위기까지 좋게 만든다”고 뜨거운 벤치 분위기도 상명대가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원래 8강 플레이오프 정도를 목표로 했다. 그런데 기량이 좋아진 선수들이 코트 안팎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그래서 6위 이상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윤 감독은 5위 결정전인 성균관대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성균관대의 전면강압수비에 대비해야 한다. (이)윤수를 얼마나 잘 막느냐도 중요하다”며 “전면강압수비를 뚫고 쉽게 (하프라인을) 넘어가면 잘 풀어나갈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우리 경기를 많이 보러 왔다. 연구를 많이 하는 거 같다”며 “성균관대도 열심히 하는 팀이고, 우리도 열심히 하기에 경기가 재미있을 거다.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고 예상했다. 

상명대와 성균관대의 맞대결은 26일 오후 5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이재범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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