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살찌는 음식? 아니래요!.."고혈압·당뇨 막아준다"

조동찬 기자 입력 2017. 6. 24. 21:05 수정 2017. 6. 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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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학병원의 직원식당인데, 밥을 적게 담는 사람이 많습니다. 쌀밥이 살을 찌게 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인식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갈수록 쌀 소비량도 줄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쌀밥은 과연 건강의 적인지 제대로 살펴보죠?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닭가슴살과 계란으로 차린 '다이어트 식단'과 돈가스와 빵, 그리고 감자튀김으로 구성한 식사, 그리고 밥과 국 위주의 한식을 차린 뒤 세 젊은이에게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 보도록 했습니다.

남성은 밥을 선택했지만, 두 여성은 쌀밥 식사를 피했습니다.

[조은정/직장인 : (가장 피하고 싶은 식단은?) 밥이요. 먹으면 너무 배가 부르는 느낌, 살찐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쌀밥을 먹으면 살이 찌고 성인병에 잘 걸릴 것 같아서라는 겁니다.

하지만, 쌀밥을 먹는다고 살이 더 찌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고혈압, 당뇨병이 오래돼 콩팥을 망가뜨리면 소변에서 단백질이 섞여 나와 거품이 나오는데 이를 단백뇨라고 합니다.

한국인 1만 9천 명을 식생활과 건강을 분석한 결과, 밥을 적게 먹는 사람이 단백뇨 위험도가 54%나 더 높았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위험도도 각각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밥을 적게 먹는 사람이 케이크 같은 단 간식을 자주 먹는 성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성우/노원을지병원 신장내과 교수 : (밥을 적게 먹는 사람이) 채소보다는 육류를 많이 먹고,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이 있는 그런 패턴이 (발견됐습니다.)]

또, 쌀에는 나트륨 함량이 매우 낮아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적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고혈압약이 개발되기 전인 1930년대에는 고혈압 환자에게 쌀을 처방했던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혜영)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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