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음악 1곡에 수입 달랑 '4원'..음원 헐값 판매 제동

이한석 기자 2017. 6. 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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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원 시장의 불합리한 수익 구조 때문에 정작 음악을 만든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많지 않습니다. 국정기획 자문위원회가 창작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헐값 판매에 제동을 걸기로 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튜브 조회 수 28억 뷰를 돌파하며 지난 2012년 세계 대중음악계를 휩쓸었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그러나 국내에서 저작권으로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3천6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거대 음원 사업자가 폭리를 취하는 국내 음원 시장의 수익 배분 구조가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음원 사업자가 수익의 40%를 가져가지만, 창작자의 몫은 10%에 불과합니다.

더 큰 문제는 과도한 할인율이 적용되는 음원 판매 방식입니다. 음원 사업자들은 보통 1~2만 원 안팎의 월정액 상품을 판매하는 데 최대 65%의 할인율을 적용합니다.

음악을 많이 들을수록 음원 사용료를 낮게 책정하다 보니,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한 곡당 평균 4원에 불과합니다.

[신대철/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 : 적폐중에 적폐고요. 파는 사람(음원 사업자)이 가격을 일방적으로 할인해서 정한다는 건 정말 불합리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음원 사업자들의 횡포에 제동을 걸기로 했습니다. 음원 할인율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창작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오는 10월 저작권 위원회를 새로 꾸릴 때, 창작자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많이 포함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오영택) 

이한석 기자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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