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성추행 촬영한 승객+기사의 기막힌 센스..바로 체포

원종진 기자 2017. 6.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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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근 길 혼잡한 버스 안에서 여성 승객 3명을 성추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장면을 본 승객과 버스기사의 기지 덕분이었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23일)밤 경기도 김포의 시내버스 안입니다.

한 남성이 여성 승객에게 다가가 자신의 신체를 밀착시킵니다. 여성이 피하자 이번엔 다른 여성에게 다가가 비슷한 행위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여성 승객 3명을 상대로 벌이던 이 남성의 추태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유명쇼핑몰 보안팀장이 이 남성의 범행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겁니다.

[박진혁/성추행 신고 승객 : (여자 승객) 엉덩이 쪽에 손이 가는 걸 목격해서 바로 동영상을 촬영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버스 운전기사도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손증수/버스기사 : 성추행범이 갑자기 돌변할 수 있어 차를 한쪽에 세워놓고, 차에 문제가 있으니까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승객 양해를 구한 뒤) 조용히 112에 신고를 했어요.]

용의자는 자신이 경찰을 불러오겠다며 버스를 탈출하려고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박진혁/성추행 신고 승객 : 성추행범이랑 저랑 눈이 마주쳤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자기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발뺌했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버스에 갇혀 있던 성추행 용의자를 현장에서 바로 체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준희)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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