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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류큐열도 남부에서 발견되는 맹독 바다뱀이 최근 한반도에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다.

24일 박대식 강원대 과학교육학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남해와 제주 바다에서 잡은 바다뱀 12마리의 유전자 분석 결과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해 주로 열대·아열대에 사는 바다뱀이 한반도 해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뱀은 코브라과에 속하는 맹독성 생물. 이름 그대로 바다에 사는 뱀이지만 육지에 사는 뱀과 달리 꼬리 모양이 '노'처럼 넓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리면 죽을 수도 있어 일본 오키나와 근처 등에서는 바다뱀의 출몰을 경고하는 게시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박 교수는 "한반도 해역으로 유입되는 바다뱀이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입 경로를 알아보기 위해 뱀의 특정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박 교수는 "바다뱀이 주로 대만과 류큐열도 남부에서 타이완난류나 쿠로시오해류를 타고 한반도 해역으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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