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창동계올림픽에 北 선수단·응원단 참여 기대"
위문희 입력 2017. 6. 24. 17:25 수정 2017. 6. 24. 17:34
24일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개회식 축사
"북한 선수단 참여한다면 올림픽 가치 실현에 기여"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 전기 마련해달라"
문 대통령은 나아가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며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상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 응원단도 참가하여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의 참가와 국민들이 참여하는 공동응원단을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저는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WTF의 초청을 받은 ITF 시범단과 함께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북한 주도로 만들어진 ITF의 시범단은 이번 대회에서 개회식과 폐회식 등에서 시범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남북 체육 교류로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이후 두달여 만이다.
"북한 선수단 참여한다면 올림픽 가치 실현에 기여"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 전기 마련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개회식 축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 이어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대회에 WTF 시범단의 답방이 꼭 성사되어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는 모든 장벽과 단절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도구”라며 “저는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위원은 전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뜻은 전달하겠는데, 거기에 대해선 내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거나 건의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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