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 외질 재계약 → 아스널 '엑소더스' 유발?

조남기 입력 2017. 6. 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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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였던 아스널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이 규정은 클럽의 직전 시즌 대비 다음 시즌 급료 상승 수치를 7백만 파운드(약 101억 원)로 제한하고 있는데, 아스널은 산체스와 외질을 붙잡기로 결심할 시 STCC가 설정한 제한선을 초과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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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 외질 재계약 → 아스널 '엑소더스' 유발?



(베스트 일레븐)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였던 아스널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때문에 차기 시즌엔 원래 위치로 복귀하는 건 물론 더 높은 지점에 도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계약 연장도 그런 차원에서 신속히 마무리했다.

다음 단계는 팀 내 에이스 격인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의 재계약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팀 전력을 유지 및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작업이다. 허나 산체스와 외질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인디펜던트>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아스널이 산체스와 외질을 잡을 시 EPL의 비용 컨트롤 지표인 STCC(Short term cost control)를 위반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은 클럽의 직전 시즌 대비 다음 시즌 급료 상승 수치를 7백만 파운드(약 101억 원)로 제한하고 있는데, 아스널은 산체스와 외질을 붙잡기로 결심할 시 STCC가 설정한 제한선을 초과할 수밖에 없다.

외질과 산체스가 클럽에 요구하는 임금 인상을 합해 연간 단위로 환산하면 1,500만 파운드(약 217억 원)다. STCC의 상한선인 7백만 파운드를 두 배 이상 초월하는 숫자다. 이런 까닭에 산체스와 외질도 잡고 연간 선수 급여 명세서를 올바르게 작성하기 위해서라면, 아스널은 선수들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선수단 연봉을 줄이고 목돈을 확보할 수 있다.

때론 EPL이 과다 지출을 허용할 적이 있긴 하다. 연간 팀 임금 청구서가 6,700만 파운드(약 970억 원) 이하거나 승격 팀일 경우, 그리고 상업 수익·매치데이 수익·선수 판매 수익 등을 합쳐 클럽이 선수 연봉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는 자료를 제출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이 수익 측면에서 눈에 띄는 증가가 없었고, 더군다나 차기 시즌을 UCL이 아닌 UEFA 유로파리그(UEL)서 보내는 터라 예년보다 수익이 감소할 거라고 봤다. 예외 규정을 적용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인디펜던트>는 비주전 선수들의 정리는 기본이고, 2,500만 파운드(약 362억 원)의 가격으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EPL 타 클럽 이적을 점쳤다. 팀 명단엔 리버풀·첼시·맨체스터 시티가 오르내린다. 이뿐 아니다. 올리비에 지루에겐 SSC 나폴리·마르세유·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레이더망을 돌린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잭 윌셔도 높은 임금이 다소 걸리긴 하나 역시 이적설이 나도는 형국이다. 여기에 칼럼 체임버스·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추바 아크폼·키에런 깁스·루카스 페레즈·칼 젠킨슨 또한 이름이 거론된다. 이들의 이적이 현실이 된다면, 엑소더스가 맞다.

아스널은 그래도 헥토르 베예린만큼은 어떤 가격에도 판매하지 않겠다며 지킬 건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산체스와 외질처럼 소수를 잡느라 너무 많은 출혈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비싼 돈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를 실시했는데, 공사가 끝나고 보니 집안에 가구가 남지 않아 허전할 것 같은 느낌이다.

둘의 역량이 특출하긴 하지만, 어차피 축구는 두 사람이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아스널은 여름 이적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신중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무래도 이번 여름이 아스널의 향후 몇 년을 결정할 중요한 시간인 듯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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