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계 비난' 이대호. 직접 답한 두 가지 논란

안희수 2017. 6. 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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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23일 경기 직후부터 이튿날 경기 개시 전까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사자가 입을 열었다. 롯데 내야수 이대호(35)가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23일 잠실 두산-롯데전에서 두산이 9-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이우민이 2루 땅볼을 쳤다. 이 상황에서 공을 잡은 오재원은 1루 주자 이대호를 직접 태그에 이닝을 끝냈다. 논란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후 나왔다. 양 팀이 팬들 앞에 도열하기 전 이대호가 오재원을 불러세웠다. 무언가를 얘기하는 상황에서 이상 기류가 형성됐다. 얘기를 듣던 오재원은 몇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장면을 두고 팬들의 유추가 시작됐다. 8회 태그 장면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비난의 화살이 이대호에게 쏟아졌다. 첫 번째 이유는 비매너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앞에 있는 주자를 태그하면 그대로 이닝이 끝난다. 리드 여부, 그 정도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팬들과 양 팀 선수 그리고 코칭 스태프가 보고 있던 상황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면박을 준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24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일단 이대호가 오재원에게 얘기한 내용은 전날 태그 상황이 맞다. 이대호는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은 편한 사이다. 하지만 장난을 치는 것 같았다. 내 표정이 안 좋았던 것도 인정한다. 패하기도 했지만 그 얘기를 웃으면서 할 순 없었다"고 했다.

불문율 논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선수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갖추는 매너에 관한 애기다. 그는 "주중 kt전에서도 크게 앞서 있던 상황에서 새 외인 타자가 도루를 했을 때 kt 주장인 박경수가 내게 와서 '이 부문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다'고 했다"는 예를 들었다. 크게 앞선 팀의 경기 매너에 적용되는 불문율은 그 기준과 상황이 모호하다. 하지만 이 상황이 야기된 장면을 팬들도 유추할 수 있었다. 서로의 입장 차이였고, 이대호는 이 점을 지적했다.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대중 앞 훈계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과 함께 속내를 전했다. 이대호는 "그날 일은 거기서 끝내야한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하거나 따로 얘기하면 오히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불쾌함을 느꼈다. 비단 두산팬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대호는 "불쾌감을 드린 부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끼리 알아서 풀 일이다"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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