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발목잡기, 구태의연"..野 "민주당이 경색 풀어야"

윤다빈 입력 2017. 6.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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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김동철(왼쪽부터)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2017.06.22. dahora83@newsis.com

자유한국당은 "공무원 일자리 안돼" 추경 반대 고수
국민의당·바른정당 심사 찬성···"민주당이 문제 풀어야"

【서울=뉴시스】윤다빈 김성진 안채원 기자 = 여야는 24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한 입장 차이로 4당 원내대표 합의가 불발된 것과 관련, 정국 경색의 책임을 상대 당에 넘기며 성실한 교섭을 주문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박근혜 정부가 잘못한 국정 운영을 바로 잡아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높은데 한국당이 그런 국민의 요구를 읽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보여주는 발목잡기 행태는 구태의연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제때 할 일을 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며 "그런 점에서 일부 야당은 정치를 안 하고 있는 것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 등을 지적하며 민주당과 청와대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부·여당이 협치를 한다고 했는데 협치할 의욕이 없고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내놓은 안건이나 인물, 법안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통과시켜달라고만 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협치를 하려면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추경을 한다면 어떤 요건 하에서 어떤 목적으로 또 어느 정도로 하겠다는 것을 상의해야 한다"며 "정권을 출발했으니까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내라' 그게 협치는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합의 불발 이후) 하루 이틀 냉각기를 가졌으면 여당이 나서야 한다"며 "여당이 어떤 식으로라도 경색 국면을 풀려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안 말렸다고 우는 여당 대표가 어디 있냐"며 "(국민의당은) 이쪽에서는 민주당 2중대, 저쪽에서는 한국당 2중대라고 한다. 울고 싶은 것은 우리 당"이라고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섭섭하다'고 밝힌 것을 반박하기도 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최근의 정국 경색은) 너무 조급하게 첫 내각 인사를 발표하면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에 기인한다고 본다"며 "대통령 본인이 고위공직자 인사배제 5대 원칙을 다시 변화해서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왼쪽)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된 뒤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6.22. yesphoto@newsis.com

오 대변인은 "다음주 예고된 인사청문회에도 원칙을 어긴 흠결 있는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니까 거기서부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이 매듭을 풀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안 심사에 대해서는 야당간의 생각이 갈렸다.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거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심사의 필요성은 언급하면서도 여당의 주도적인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추경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민생과 관련해 상정할 사안이 많은데 그것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공무원을 뽑기 위한 추경을 한다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우리 당은 참여한다고 했지만 1당과 2당이 저러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다른 당 거취를 봐야 한다. 이렇게 어그러진 상황에서 민주당하고만 머리를 맞대고 있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조명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어차피 추경 요건이 안 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야3당이) 다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법 위반 소지를 없애려면 어떤 식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며 "한국당이 막무가내처럼 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이걸 풀 수 있는 열쇠는 민주당에 있다"고 단언했다.

이와관련 민주당에서는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추경과 따로 심사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우선 민주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추경에 대해 논의한다고 했으니 (한국당과) 분리해서 진행할 수 있다. 개문발차는 해야 한다"며 다음 주 추경 심사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한 관계자 역시 "이번주는 냉각기지만 이것을 어떻게 풀지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다음주에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추경안 심사 계획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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