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6·25 참전 노병들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 바친다"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 국군 및 UN 참전유공자 위로연'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병주기자 ds5ecc@kmib.co.kr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노병들께 바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6·25전쟁 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 후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같이 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공동 한 호텔에서 열린 위로연에서 만난 유공자들을 언급하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젊은 국군용사들, 그리고 ‘알지도 못 하는 나라, 만나지도 못한 사람들’을 위해 먼 곳에서 날아와 희생한 유엔군들. 그 영웅들이 있기에 오늘 우리가 우리답게 살아갈 수 있다”며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쓰러져가는 동료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것이 끝내 한이 됩니다.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전우들이 보고 싶습니다’라는 90세 노병의 인사말에 500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90세 노병’ 최영섭씨는 6·25전쟁 당시 백두산함의 갑판사관으로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같은 테이블에 자리한 제임스 길리스 유엔참전용사 대표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제임스 길리스 대표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고 한국전쟁의 가장 위대한 구출작전 중 하나였던 흥남철수의 현장에도 유엔 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며 “흥남철수를 통해 수많은 이들이 월남해 새 삶을 꾸리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최씨와 제임스 대표에 대해 “전쟁의 기억과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전우들에 대한 미안함을 나누던 두 분이 이제는 늙고 불편한 몸을 일으켜 서로를 포옹하던 순간 많은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쳤다”며 “66년만에 이루어진 6.25 참전 전우의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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