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선수권] '황제 복귀 꿈꾸는' 이대훈 "오랜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욕심 생긴다"

김용일 2017. 6.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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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우승 욕심이 생긴다."

태권도 황제 복귀를 꿈꾸는 '68㎏급 간판스타'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대훈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2013년 세계선수권, 2014년 아시안게임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욕심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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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영국 제이드 존스, 한국의 오혜리 이대훈(왼쪽부터). 무주 | 김용일기자

[무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메이저 대회 우승 욕심이 생긴다.”

태권도 황제 복귀를 꿈꾸는 ‘68㎏급 간판스타’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대훈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2013년 세계선수권, 2014년 아시안게임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욕심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이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당시 68㎏급 세계 1위를 달리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8강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져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당시 아부가우시는 금메달을 따냈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을 모두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노린 그였으나 아쉽게 꿈은 4년 뒤 도쿄 대회로 미뤘다. 이대훈은 “국내에서 열리는만큼 멋진 경기력으로 우승하는 게 목표”면서 “태권도원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데 막상 와보니까 굉장히 준비가 잘 돼 있어서 올림픽보다 더 큰 대회에 온 느낌이다. 전 세계 많은 선수가 한국을 찾았는데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아부가우시도 “이대훈과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다. 그 경기가 여러분께서도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자 68㎏급 경기는 26일 시작으로 27일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린다.

세계태권도연맹(WTF)에 따르면 이번 대회엔 183개국에서 선수 969명, 임원 796명이 참가 등록했다. 2009년 코펜하겐(덴마크) 대회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난민 여자 선수인 46㎏급 디나푸르요네스 란제루디도 무주를 방문해 세계태권도선수권 역사상 처음으로 난민 선수가 뛰게 됐다. 토고, 남수단, 지부티, 피지 등 17개국은 세계선수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남녀 각 4체급에서 정상에 오른 8명의 금메달리스트들도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남자부에서는 68㎏급 금메달을 따내며 요르단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아부가우시를 비롯해 자오슈하이(중국·58㎏급), 셰이크 살라 시세(코트디부아르·80㎏급), 라디크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80㎏ 이상급)이 나선다. 여자부도 49㎏급과 67㎏급을 제패한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가 각각 49㎏급과 73㎏급에 도전하며 제이드 존스(영국·57㎏급) 정수인(중국·73㎏ 이상급)도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몸통 발차기 공격이 1점에서 2점으로 바뀌는 등 공격적으로 바뀐 새로운 규정에서 치러지는 첫 세계선수권대회다. ‘리우의 영광’ 재현을 꿈꾸는 오혜리는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새로운 룰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준비를 잘 했으니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고 관중이 열광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새로운 규정에서 치르는 첫 대회인데 (공격적으로) 점수를 많이 딸 수 있기에 또다른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간 새 규정을 몸에 익히고자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세계선수권대회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태권도원은 IOC 위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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