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오바마 대러정책 실망 토로.."최악의 혼란"

김진 기자 2017. 6. 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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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對) 러시아 대응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의회 전문지 더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직후 불거졌다.

WP는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미국 대선 전부터 러시아의 개입 시도를 알고 있었으나, 국내 정치와 국제 관계를 우려해 강경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P 보도와 관련해 오바마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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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 반응.."대응 충분치 못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 민주당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對) 러시아 대응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의회 전문지 더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직후 불거졌다. WP는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미국 대선 전부터 러시아의 개입 시도를 알고 있었으나, 국내 정치와 국제 관계를 우려해 강경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조심스러웠다고 지적한다. 또 그가 러시아의 개입 시도를 다른 국가안보 위협과 마찬가지로 단호하게 대처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원 감시위원회 소속의 에릭 스왈엘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오바마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미 국민들에게 공격의 규모를 알려 더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을 보라. 이는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의 최악의 혼란"이라고 덧붙였다.

짐 하임스 하원의원(코네티컷)은 대선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대처 또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말 대러 제재를 강화하고, 35명의 주미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임스 하원의원은 이에 "손목을 살짝 때린 정도"라고 꼬집했다.

브래드 배넌 민주당 전략가는 당시 미국이 시리아 내전을 놓고 러시아와 극도로 민감한 관계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행정부가 지난해 여름과 가을 내내 사이버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그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음담패설 녹음 음성이 유출되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배넌은 "오바마 행정부는 중동 문제에 있어 러시아와 거래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해킹이 그 문제에 끼어들지 않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권자들이 선거 체제의 완전성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이는 실수"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에서는 그간 강경한 대러 정책을 강조해 온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이 성명을 발표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당시 행정부가 러시아의 공격을 막는데 있어 비참하게 패배했다"며 "러시아에 의미있는 대가를 치르게 하는데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P 보도와 관련해 오바마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방송예정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선거 훨씬 전부터 러시아에 대해 알았다는 것을 오늘 처음 들었다"며 "그런데 그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도 이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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