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 그룹 경영서 배제..'신격호 시대' 막 내렸다

권중혁 기자 2017. 6. 24.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배제됐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1948년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70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격호 시대'의 폐막은 2015년 7월 불거진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단초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배제됐다. 롯데 창립 70년 만에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24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도쿄 신주쿠(新宿) 하쓰다이(初台)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임기가 만료된 신 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한 인사안을 의결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13개에 달하는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줄줄이 물러났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임기가 8월에 만료된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1948년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70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격호 시대’의 폐막은 2015년 7월 불거진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단초가 됐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돼 한·일 롯데를 총괄하는 정점에 오르자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인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롯데홀딩스에서 신 회장을 해임하는 등 ‘쿠데타’를 시도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이 사건으로 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신동주·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 회장의 정신건강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결국 이달 초 대법원이 신 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신 회장의 재선임안을 주총에 상정하지 않기로 한 점이 대법원 결정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신 전 부회장이 상정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은 부결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