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문모닝' 박지원 "비리 의혹 후보 임명 철회해야"
[경향신문]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문땡큐’에서 ‘문모닝’으로 돌아왔다.
박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법무장관 등 4개 부처 장관을 인사 이틀 만에 스캔들로 경질했다”며 “(문 대통령은) 계속되는 비리 의혹에 해명도 거짓으로 말하는 장관 후보자들을 감싸며 장관 임명은 대통령 권한이라고 말하고 국회에서 정책 청문회하라고 탓하지 말고 임명을 철회하거나 자진사퇴시키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기간 동안 거의 매일같이 문재인 후보를 비판해 ‘문모닝’이라는 말을 들었던 박 전 대표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우군 행보를 보여 ‘문땡큐’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임명 철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장관 후보자들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송무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자는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인 2009년 법무법인 율촌과 자문계약을 해 15개월간 월 3000만원의 고액 자문료를 받았다.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에서 2년 6개월간 월 8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도 드러나 방산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해군참모총장 재임 시절 계룡대 군납비리 사건에 솜방망이 처분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음주 운전 거짓 해명 의혹에 이어 대주주로 있었던 업체의 임금체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과거 참여정부 당시 김병준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논문 표절을 문제삼아 낙마시켰던 바 있다. 교수 재직 시절 출판사 대표를 겸직해 교원의 겸직 금지 의무 위반이라는 논란도 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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