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소성리 주민들 "보수단체 욕설 등 위협에 고통" 호소

정지훈 기자 입력 2017. 6. 24. 13:19 수정 2017. 6. 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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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주민들이 "보수단체 집회로 피해를 입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소성리 상황실은 앞서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서북청년단 등 10여개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이 지난 22일 마을에서 '사드 찬성' 집회를 열면서 욕설과 폭언 등을 통해 주민들을 모욕하고 마을주민을 둘러싸고 위협을 가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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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사드 찬성 집회..주민 둘러싸고 '빨갱이'
22일 오후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밑 도로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사드 찬성' 보수단체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에 경례를 하고있다..2017.6.22/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성주=뉴스1) 정지훈 기자 =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주민들이 "보수단체 집회로 피해를 입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소성리 상황실은 앞서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서북청년단 등 10여개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이 지난 22일 마을에서 '사드 찬성' 집회를 열면서 욕설과 폭언 등을 통해 주민들을 모욕하고 마을주민을 둘러싸고 위협을 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주민 등에 따르면 집회참가 회원들이 마을 이장집을 찾기 위해 8~9명씩 뭉쳐 다니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는 마을부녀회장이 답변하지 않자 "사드반대하는 빨갱이" 등의 말로 모욕하고 수십명이 둘러싸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회원들은 집회가 끝난 후에도 마을 민가에 마당에 들어가 소변을 보거나 담배를 피는 등의 행위로 마을주민들이 항의하는 등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들은 집회 과정에서 마을 입구와 원불교 건물 인근에 설치한 현수막 6~7개와 깃발 20여개를 훼손하고 뽑아낸 깃발을 논밭에 버렸다.

소성리 상황실과 마을주민들은 앞으로 마을회관 앞에서 진행될 보수단체의 집회로 더 큰 피해가 발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소성리 상황실 측은 "27일 집회부터는 마을회관을 관통한 행진이 예정돼 있어 마을 주민들에 대한 집회 참가자들의 위해와 재물손괴 가능성이 현저히 높은 상황이므로 집회 금지 통고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밑 도로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사드 찬성' 보수단체 집회에 10여개 보수단체 회원 7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이자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병력을 투입해 만약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2017.6.22/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한편 집회 당일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주민들을 향해 욕설을 한 장면이 유투브 등 SNS를 통해 퍼지면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집회 당일 보수단체 회원 일부는 확성기를 이용해 "너희들 기다려 이제 매일(집회)한다. 이 XX들아! 야 금속노조 내 얼굴 잘봐라 이 XXXX들아"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격이 낮으니 하는 짓과 말이 저열하다", "친일이 살기 위해 변신한 것이 친미", "이런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는 극우단체들을 처벌해야 한다. 주민 대부분 힘없는 노인들인데 얼마나 두렵겠나"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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