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상반기 결산③] 준호-채수빈-김재욱-동하-다솜, 재발견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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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난 배우들이 속속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겼다. 이에 상반기 가장 활약이 컸던 배우들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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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가장 화제를 모았던 건 2PM 준호가 아닐까 싶다. '짐승돌' 2PM의 멤버로서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누비던 준호는 KBS2 수목극 '김과장'에서 서율 역을 맡아 첫 지상파 드라마 도전에 나섰다. 준호는 영화 '감시자들'(2013) '협녀:칼의 기억'(2014) '스물'(2015) tvN '기억'(2016)까지 꾸준히 연기자로서 스텝을 밟으며 연기력도 인정받았지만, 지상파 드라마는 '김과장'이 처음이었던 만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렸다. 그러나 준호는 전형적인 악역에서 탈피, 김성룡(남궁민)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귀엽고 응원하게 되는 정의파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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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은 KBS2 '발칙하게 고고'에서 스펙 만능주의 엄마의 영향으로 강연두(에이핑크 정은지)를 괴롭히는 권수아 역을 맡아 악녀 이미지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을 통해 직진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극중 송가령 역을 맡은 그는 초반부터 애교 많고 발랄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홍길동(윤균상)의 각성 이후에는 절절한 멜로 연기까지 펼쳐냈다. 특히 눈이 가려진 채 장대에 매달린 송가령이 홍길동을 향해 "돌아보지 마오"라고 외치는 장면은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며 '역적'의 레전드 신으로 등극했다. 이렇게 톡톡 튀는 발랄함부터 깊은 감수성을 자극하는 멜로 연기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20대 여배우는 드물다. 시청자 호평이 쏟아진 건 당연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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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로서 연예계에 발을 들였던 김재욱은 2002년 '네 멋대로 해라'를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펼쳤다. 모델 출신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김재욱이 맡았던 역할을 대부분 잘생기고 몸매 좋은 훈남 캐릭터였다.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서는 게이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비롯한 대다수의 작품에서 여심 녹이는 달달한 훈남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러다 보니 그의 이미지는 10년이 다 되도록 '커프 마성남'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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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은 '보이스' 종영 후 공효진 공유 등이 소속되어 있는 매니지먼트 숲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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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낯선 이름 때문에 동하를 신인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꽤 연차를 쌓은 배우다. 2008년 김형규라는 이름으로 KBS2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로 데뷔, 이후 '쓰리데이즈' '기분좋은날' '라스트' '화려한 유혹' '뷰티풀 마인드' 등에 출연했다. '라스트'에서는 곽흥삼(이범수)의 미스터리한 보디가드 겸 히트맨 사마귀로, '화려한 유혹'에서는 신은수(최강희)의 성실한 동생 신범수로,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유쾌발랄한 3년차 레지던트 양성은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뷰티풀 마인드'에 출연하기 전 김형규에서 동하로 개명한 탓에 많은 이들이 그의 이름을 기억하진 못했지만, '김과장'을 통해 동하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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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는 현재 SBS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에서 정현수 역을 맡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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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은 SBS 주말극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양달희 역을 맡아 전국민의 공분을 사는 중이다. 양달희는 극단적인 이기심으로 설기찬(이지훈) 강하리(김주현) 민들레(장서희) 김은향(오윤아)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 다솜은 극한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양달희 캐릭터를 표독스럽게 그려낸다. 악마에게 양심을 팔아넘기고도 자신을 피해자라 여기며 자기 합리화에 급급한 모습에 시청자도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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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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