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활약' 박건우-정진호, 경쟁이 불러낸 시너지 효과

2017. 6.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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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하면 떨어진다.

이후에도 기회를 받은 정진호는 박건우가 복귀해 대타로 나섰을 때도 6월 타율 3할9푼4리 1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하며, 박건우의 자리를 위협했다.

정진호의 약진 속에 박건우도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매서운 타격감으로 응수했다.

박건우는 정진호와의 선의의 경쟁 관계에 대해 "(정)진호 형이 정말 좋은 선수인 만큼, 경쟁심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둘 다 잘돼야 팀으로서도 좋은 만큼, 함께 잘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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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방심하면 떨어진다.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은 김재환-박건우-민병헌으로 주전 외야진을 꾸렸다. 김재환은 30홈런을 날리는 거포 외야수고, 박건우와 민병헌은 안정적인 수비에 3할-두자릿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공·수 겸장이다.

국가대표급으로 탄탄한 두산의 외야진에도 작은 틈이 생겼다. 바로 지난 7일 박건우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박건우의 빈자리는 정진호가 채웠다. 정진호는 선발 출장한 당일 경기에서 5회까지 4타석 들어서 역대 23번째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당시 '백업'이었던 정진호로서는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수 있는 계기였다.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준 만큼, 김태형 감독으로서도 정진호를 뺄 이유는 없었다. 이후에도 기회를 받은 정진호는 박건우가 복귀해 대타로 나섰을 때도 6월 타율 3할9푼4리 1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하며, 박건우의 자리를 위협했다.

정진호의 약진 속에 박건우도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매서운 타격감으로 응수했다. 박건우 역시 6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8푼 4홈런으로 고감도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팀의 3번타자 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박건우는 지난해 정수빈의 부진으로 잡게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그만큼, 잠시의 틈이 주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경쟁 구도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23일 롯데전서 박건우는 햄스트링 통증이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아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리고 외야 한 자리는 정진호가 채웠다.

동시에 경기에 나선 둘은 함께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정진호 역시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출루에 성공한 박건우를 정진호가 적시타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외야수의 만점 활약에 두산은 9-1로 롯데를 꺾고 2연패에 탈출했다. 

박건우는 정진호와의 선의의 경쟁 관계에 대해 "(정)진호 형이 정말 좋은 선수인 만큼, 경쟁심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둘 다 잘돼야 팀으로서도 좋은 만큼, 함께 잘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정진호는 도전자의 마음가짐이다. 그는 "경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정말 한 경기 한 경기 기회가 올 때마다 잘하고 싶다"라고 절실한 마음을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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