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영의 새로운 도전과 서동철호 생존조건

2017. 6. 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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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포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자농구대표팀 서동철 감독은 KB 사령탑 시절 심성영(165cm)을 주축 가드로 키우기 위해 애를 썼다. 165cm라는 신장의 핸디캡이 명확하다. 그러나 스피드와 드리블 테크닉은 수준급이다. 외곽슛도 괜찮은 편이다.

서동철 감독은 "성영이가 키가 작아서 그렇지 농구를 잘 하는 선수다. 빠르고 드리블 기술이 좋다"라고 했다. 하지만, 심성영은 서 감독 시절 홍아란(임의탈퇴)보다 팀 내 비중이 크지 않았다. 서 감독은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심성영은 작은 신장으로도 청소년대표를 경험하는 등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2016-2017시즌 도중 홍아란이 임의탈퇴 형식으로 KB 떠나자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했다. 출전시간이 보장되자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팀 공헌을 많이 높였다.

심성영과 서 감독은 국가대표팀서 재회했다. 여자대표팀은 7월23일부터 29일까지 인도 방갈로르에서 2017 FIBA 아시아컵을 치른다. 8팀 중 4위에 들어야 내년 9월 스페인 FIBA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호주, 일본, 중국, 뉴질랜드, 대만 중 최소 2개 국가를 제쳐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일본도 가드진 장신화가 이뤄지고 있다, 냉정히 볼 때 심성영의 신장으로 아시아 정상급 가드들과의 매치업이 쉽지 않다. 이미 서 감독은 1번 없는 농구를 선언했다. 박혜진과 박하나에게 형식상 1번을 맡기기로 했다. 대신 철저하고 세밀한 팀 오펜스, 팀 디펜스를 준비 중이다.

서 감독은 "성영이가 배포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중용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서 감독은 심성영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은 사사로운 감정에 이끌려 운영할 수 있는 주체는 아니다.


심성영은 서동철호 가드들 중에서 1번 가장 가까운 스타일이다. 신장은 작지만, 희소성이 분명히 있다. 첫 성인대표팀 경험이 심성영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전서 자신감이 결여되는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면 조커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심성영은 시즌 후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발바닥 건염 증상도 치료했다. 19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틈틈이 운동을 했다. 청소년대표팀 경험은 있지만, 성인대표팀은 처음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대표팀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잠도 자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심성영은 미국 여행을 통해 기술 향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NBA를 현장에서 봤다.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의 경기였는데 스테판 커리는 마술사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비 시즌에 플로터 연습을 많이 하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플로터는 슛 타점이 낮은 단신 선수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공격기술이다. 심성영은 "예전부터 플로터에 관심이 있었다. 대표팀 일정이 끝나고도 시즌 개막할 때까지 시간이 있을 것 같다.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조커로 서동철호에 힘을 보태야 한다. 심성영은 "(박)하나 언니, (박)혜진 언니가 1번을 잘 보시더라. 언니들을 믿는다. 언니들이 힘들 때 내가 투입돼 팀에 플러스가 돼야 한다. 사명감,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성영. 사진 = 진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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