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성근 감독? 1%도 생각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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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고난의 행군'을 걷고 있는 롯데를 더 어지럽게 만드는 '말(言)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최근 성적 부진에 롯데 조원우 감독의 계약만료 시점이 겹치면서 나도는 풍문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 핵심 관계자는 최근 "(김성근 감독 영입은) 추호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롯데 수뇌부는 최근 조 감독과 회동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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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
이와 관련해 롯데 핵심 관계자는 최근 “(김성근 감독 영입은) 추호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롯데가 지향하는 미래를 생각할 때, 도저히 상정할 수 없을 가치일뿐더러 무엇보다 지금은 이런 얘기를 공론화할 상황이 아니라는 현실 진단이다.
롯데 수뇌부는 최근 조 감독과 회동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계약기간이 보장된 2017시즌까지는 조 감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내심 가장 속이 탈 조 감독이 구단을 이해해주는 발언을 계속 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롯데도 7월 이후 역량을 다해 뽑을 수 있는 최선의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방침이다.
조 감독과 프런트가 운명공동체임을 공감하는 토대에서 지금 이 고비를 극복해야만 가을야구 희망이 꺼지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이 롯데 구성원들의 거의 유일한 활로일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외부의 영향력으로 야구단의 중대한 의사결정이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성근 감독 의중과 무관하게 그의 이름이 언급되는 현실 자체가 불순하다.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다. 다만 조 감독 체제의 롯데가 불안하다고 보는 음습한 시선들이 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정황증거다. 이것을 차단해주는 것은 롯데 프런트의 임무이자 최소한의 예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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