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이 목표" 정의윤, 홈런 치고도 다친 이유

이원희 기자 2017. 6. 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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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주전 되는 게 목표예요."

SK 와이번스 정의윤은 2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7번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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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인천)=이원희 기자]

"올 시즌 주전 되는 게 목표예요."

SK 와이번스 정의윤은 2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7번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K도 kt를 4-2로 꺾었다.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하지만 달리보면 정의윤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정의윤은 지난 시즌 팀의 4번 타자였다. 지난 2015년부터 LG에서 SK로 팀을 옮긴 후 쭉 중심 타자로 활약했고,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정의윤의 상황이 달라졌다. 4번 타자는커녕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정의윤은 지난 22일까지 46경기에 출전했다. 팀 내 최다 출전 1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기록.

무슨 이유로 1시즌 만에 상황이 변했을까. 올 시즌 SK는 리그 톱 레벨 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공동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정이 역시나 같은 속도로 홈런을 생산 중이고 김동엽, 한동민 등 새로운 홈런 타자들도 탄생했다. 나주환, 제이미 로맥 등 팀 전체적으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주전 경쟁이 험난한 상황에서 정의윤에게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 매섭게 터졌던 홈런은 물론, 안타를 때려내 출루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결국 정의윤은 지난달 21일 타격 부진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최근 정의윤이 살아나고 있다. 2군에서 14경기 출전 타율 0.382를 때려내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눈에 들었고, 지난 10일 1군에 등록됐다. 선발과 대타를 오가는 불규칙한 기회 속에서도 6월 타율 0.444(22일 기준)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18일 대구 삼성전부터 21일 인천 NC전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전날에는 NC 마운드를 상대로 3안타를 때려냈다. 이번 경기에서도 솔로포를 폭발.

하지만 정의윤은 겸손했다. 정의윤은 최근 "그동안 제 잘못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나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최근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욕심나는 개인 기록은 없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주전이 되는 게 목표다. 그것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정의윤에게 기회가 왔다. SK는 0-1로 뒤져있다 공격 분위기를 타면서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나주환이 동점 솔로포, 김동엽은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다음 타석은 정의윤. 정의윤은 2S 2B 불리한 카운트 속에서도 정성곤의 포크볼을 공략해 120m 좌중간 솔로포를 뿜어냈다. 김동엽-정의윤으로 이어지는 SK의 시즌 7번째 백투백 홈런.

그런데 정의윤이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당했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혹시나 타구가 펜스 뒤로 넘어가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빨리 뛰려다 악재를 맞았다. 그만큼 어떻게든 살아나가려는 정의윤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SK 팬들은 천천히 홈으로 들어오는 정의윤에게 박수를 보냈다. 정의윤은 정진기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SK 관계자는 "정의윤이 주루를 하다 근경직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주전 복귀가 간절한 정의윤. 큰 부상을 피해 다시 타석에 들어서고 싶은 마음뿐이다.

사진=SK 와이번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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