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막노동·성추행" 주장에 태국 사회 '발칵'
[뉴스데스크] ◀ 앵커 ▶
태국의 대학생들이 한국의 농장으로 해외근로연수를 왔다가 성추행과 부당한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을 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노동착취가 있었다면서 학생들의 해외근로연수를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방콕에서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달 중순 한국 농장에서 연수 중이던 태국의 농업 기술 전공 대학생 8명이 도중에 급히 귀국했습니다.
한국 농장에서 부당한 노동과 성추행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남학생들은 전공과 관련 없는 막노동을 12시간 넘게 하면서 다치기도 했지만 처방은 고작 파스를 붙이는 게 전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주장 학생] "한국 사람들은 힘든 일 안 하고, 우리에겐 철근이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도록 시켰어요."
농장주가 어린 여학생들을 껴안고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피해 주장 여학생] "농장주가 운전하다가 예쁘다고 손을 잡고 다리도 만졌어요."
태국 정부는 한국 방문 연수를 진행한 치앙라이 농업기술대학과 한국 농업법인에 대해 최근 일주일 넘게 진상 조사를 벌였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부당한 노동이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해당 농장주] "(비좁은 차 안에서) 이쪽으로 와라 하고(다리를) 당긴 것 하나를 문제 삼는 거고…농사라는 게 다 체험이고 실습이란 말이죠. 며칠 조금 더 일했다고 따지면 됩니까?"
하지만 태국 정부는 조사결과 노동착취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학생들의 해외근로연수를 전면 중지시켰습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한류 등 한국과 태국의 우호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기자 (minso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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