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영무 '현역 때 발주, 퇴직 후 자문'..커지는 의혹

정성진 기자 2017. 6. 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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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군 재직 시절 자신이 발주한 사업에 대해 퇴직 후 자문한 정황이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 방산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던 송영무 후보자는 소부대 무전기 개발사업 발주를 결정했습니다.

총사업비 93억 원, 사업 기간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로, 재작년 1월부턴 사업 평가가 진행됐습니다.

이 사업을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맡았는데, 송 후보자는 이 업체에서 지난 2013년부터 재작년까지 2억 4천만 원을 받고 자문역할을 했습니다.

사업 기간, 평가 기간 모두 송 후보자의 재직기간과 겹칩니다.

군에서 자신이 사업을 발주하고, 퇴직 후엔 자문했단 의혹이 나왔습니다.

해당 업체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LIG넥스원 관계자 : 전투체계에 특히 관련해선 처음으로 시작할 때다 보니까, 사업이 수주된 이후니까,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조언을 하신 게 있었겠죠.]

국방과학연구소 재직 시절인 2009년 5월엔 장보고함 발주 관련 사업에 정책위원으로 참여했는데, 이 사업을 따낸 업체도 LIG넥스원이었습니다.

송 후보자는 군 시절에 발주한 사업에 대해 퇴직 후에 자문한 적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대형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용 계약서도 쓰지 않고 2년 9개월간 9억 9천만 원을 받은 이른바 거액 고문료 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후보자 : 그 세계에는, 그런 세계가 있어요.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죠, 일반 서민들한테는.]

송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8일로 확정됐는데, 야 3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여당 일각에서도 사퇴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박정삼)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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