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웜비어 고문·구타는 사실무근..정치적 모략" 美 비난

안정식 기자 입력 2017. 6. 23. 20:45 수정 2017. 6.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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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웜비어 사망에 대해 침묵하던 북한이 처음으로 반응을 내놨습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해줬더니, 정치적 모략을 하고 있다며 미국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이 소식은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은 "범죄자였던 웜비어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했음에도 미국이 반북 비난 소동을 벌이면서 정치적 모략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범죄자에게 자비심을 베풀 이유가 없지만, 웜비어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성의껏 치료도 해줬다며, 북한에서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웜비어가 북한에 있을 때에는 맥박과 체온, 호흡 등 생명지표가 정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웜비어 송환을 위해 북한에 갔던 미국의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으며, 심장이 거의 멎었던 웜비어를 북한이 살려내 치료해준 것도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웜비어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1주일도 못돼 급사한 것이 수수께끼라고 밝힌 북한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가 오히려 북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웜비어 사망에 대한 책임을 전면부인한 것은 이번 사건이 북한 내 인권문제 제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미국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젊은이를 혼수상태로 풀어주고도 잘못이 없다는 북한의 적반하장 식 태도에 미국 내 반북 여론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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