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사상 첫 제한급수 임박..수영장·목욕탕도 휴업

김형호 2017. 6. 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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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시가 다음 달 사상 첫 제한급수에 들어갑니다.

동네 목욕탕서부터 관광업계까지 타격이 큽니다.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릉시의 최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지 상류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급수탑 수위도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수위계가 설치된 이후 17년 만에 이곳 저수지의 저수율 사상 처음으로 2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강릉 지역 생활용수 공급은 3주 정도밖에 버티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생활용수 공급을 하루 7만 6천 톤에서 1만 톤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수영장과 목욕탕이 휴업에 들어가고, 해수욕장 개장도 연기됐습니다

[이기환/강릉국민체육센터 소장] "(수영장) 휴장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휴장으로 인해 하루 160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서산 대산공단에 공업용수를 대는 대호지는 저수율 0%의 모래사장이 돼 버렸습니다.

공업용수를 재활용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김민태/석유화학공장 팀장] "10일 정도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공장 가동 단축을 포함해, 가동 중단을 걱정할 만큼 심각하게…."

가뭄은 50m 높이의 폭포마저 말려버렸습니다.

래프팅의 명소에 보트조차 띄울 수 없게 되자 인근 팬션에는 예약 취소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박광민/서울시 중랑구] "해마다 오는데, 올해처럼 가문 건 처음이에요. 아예 물이 없어요."

산짐승도 긴 가뭄이 힘들긴 마찬가지.

상수원 정수장까지 내려온 멧돼지는 주변을 헤집고 다니다 결국 사살됐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은 물론 농업, 관광업, 그리고 제조업까지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김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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