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쏴도 北 전역 타격.."'킬 체인' 능력 대폭 증대"

김흥수 기자 2017. 6. 23. 20: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발사 장면이 공개된 사거리 800km의 현무-2C입니다. 우리 군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사거리가 가장 긴데, 포항에서 발사하면 북한 전역을, 제주에서 쏜다고 해도 신의주 이상까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북한 장사정포의 공격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후방 지역에서 적 지휘부와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입니다. 군 당국은 가급적 올해 안에 실전 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킬 체인은 북한의 공격을 받기 전에 선제 타격하는 개념입니다.

위성과 정찰기 등이 공격 징후를 탐지하면, 곧바로 타격 전력이 가동되는데 선봉을 현무 탄도미사일이 맡게 됩니다. 군은 이미 사거리 300km의 현무-2A와 사거리 500km의 현무-2B를 개발해 실전 배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사거리로 북한 전역을 타격하려면 전방 지역에 배치해야 해,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노출됩니다.

때문에 군은 한미 미사일협정에 따라 우리 군이 개발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800km까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하는데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시험 발사에서 잇따라 정밀타격 능력이 입증된 만큼, 군은 가급적 올해 안에 현무-2C의 실전 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우리 타격수단의 생존성을 높이는 한편 북한 후방의 미사일 발사대에 대해서도 좀 더 촘촘한 대응이 가능하게 돼 '킬 체인' 능력이 대폭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순항미사일로 사거리 1,500km에 이르는 현무3와, 적 지휘부의 지하 벙커까지 파고 들어가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유도탄 '타우러스'를 이미 실전 배치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사거리 800km 현무-2C까지 배치되면 킬 체인의 3대 타격수단은 사실상 완성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김흥수 기자domd533@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