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치이고 시급은 오르고'..편의점 매출 휘청

이호준 기자 2017. 6.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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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거리 가게를 둘러보면 대부분이 유명 치킨집, 피자집, 커피전문점, 그리고 편의점입니다.

특히 편의점은 너무 많다 싶은 정도로 포화상태인데요.

그런데 경쟁이 치열하고,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면서 외형이나 내실 모두 신통치 않다고 합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20년 넘게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성태씨.

주변 오피스텔과 원룸이 늘면서 경쟁 편의점 업체도 덩달아 늘어나 걱정입니다.

걸어서 5분 거리 내에 경쟁 편의점만 7개가 있는 상황.

치열한 경쟁과 함께 치솟는 임대료와 아르바이트 인건비에, 편의점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토로합니다.

[주성태 / 편의점 가맹점주 : 편의점수가 늘어나고 기존 점포들은 매출이 30~4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감소했습니다) 인건비, 임차료 부담에 4대보험료 증가까지 저희가 버틸 수가 없어요.]

편의점은 1년 사이에 3천개가 늘어, 2015년 3만개에 육박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0.3% 줄었습니다.

전국 1만4천개에 달하는 커피 전문점도 가맹점당 매출이 같은기간 4.2% 줄었습니다.

[이의규 / 통계청 경제총조사과 사무관 :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의 가맹점수가 크게 증가해 경쟁이 심화돼 가맹점당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전문점은 평균 4.2명, 편의점은 3.9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체 프랜차이즈 평균 종사자수보다 많았습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는 공약이 현실화되면 가맹점주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가맹본사의 적극적인 상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주영 /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프랜차이즈학회장) : 가맹본사가 상생혁신을 통해서 가맹점주 경영을 안정시키고 수익을 보장한다면 가맹점주가 오르는 시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2억7천8백만원, 영업이익은 2740만원에 그쳐, 가맹점당 한달 평균 수익이 228만원에 불과했습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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