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정치는 통합" vs 홍준표 "싸움 안하면 정치인 아냐"

입력 2017. 6. 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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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은 23일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당의 외연확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신 후보는 "우리 당은 지지층을 확장해야 한다"며 "홍 후보에 대해 싸움닭이라는 말이 있는데 중도층까지 포섭해서 당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어 "싸움을 안 하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싸움할 줄 모르면 야당은 자격이 없다"며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하면 정치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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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세 번째 한국당 전당대회 타운홀 미팅 열려
원유철·신상진 "TV토론 안하면 사퇴하기로"..홍준표 "선거 안하고 좋지"
이성헌 "文대통령, 지지율 41% 이하면 사임하겠나"

(서울·원주=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은 23일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당의 외연확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신상진·원유철 후보가 유력당권 주자인 홍준표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홍 후보가 역공을 취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신·원 후보가 TV토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하자 홍 후보가 "사퇴하면 선거도 안 하고 좋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먼저 신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신 후보는 "우리 당은 지지층을 확장해야 한다"며 "홍 후보에 대해 싸움닭이라는 말이 있는데 중도층까지 포섭해서 당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이어 "홍 후보는 호소력이 약하고 비호감이 있어서 걱정"이라며 "과거에 당 지도부를 했던 분들 좀 물러나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선거에 중도층은 없다"며 "중도층의 외연 확장은 학자들이나 하는 소리지 선거 실무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 역시 홍 후보를 겨냥해 "군인은 싸워서 이겨야 하지만 정치인은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며 "그래서 홍 후보가 과거에 육사를 지망한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과거 고등학교 시절 육사에 합격한 적이 있다.

원 후보는 또 "흑백논리에 따라 정치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강한 정당은 막말하고, 싸움 잘하는 정당이 아니다. 진정한 싸움꾼은 싸울 때와 안 싸울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홍 후보가 TV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에 대해서는 "오전에 신상진 후보와 제가 만약 TV토론을 거부하면 후보를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도 지지 않았다.

홍 후보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육사에 합격했지만, 아버님이 누명을 쓰는 바람에 육사를 포기하고 법과대학에 갔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이어 "싸움을 안 하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싸움할 줄 모르면 야당은 자격이 없다"며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하면 정치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TV토론과 관련해서도 "내가 거부한 일이 없다"며 "두 분이 사퇴하면 선거 안 하고 좋다"고 받아쳤다.

홍 후보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벼락 대선이었지만, 당원동지들이 많이 지지를 해줬다"며 "제가 후보로서 품위나 지키고 점잖은 소리나 하고 공자 같은 말을 했으면 지지율이 10% 미만이었을 것이다. 사건을 만들고, 화제를 만들고 좌충우돌하지 않았다면 15%를 넘길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맹우 후보는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 무소불위 황제 같지 않나"라며 "머지않아 대한민국 곳간이 비고 빈 깡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헌 후보는 "나랏일 맡은 사람이 덕을 쌓지 못하면 가뭄이 든다는데 문재인 정부 40일 만에 이렇게 됐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이 지지해서 (장관 후보자를) 결정한다고 했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41% 이하로 떨어지면 사임할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41%는 문 대통령이 대선에서 얻은 지지율이다.

김태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다고 해서 당과 국가를 위해 앞장섰던 사람들이 뒷방 신세가 됐다"며 "당을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만 후보가 "4·13 공천 파동에서 당시 김무성 대표가 옥쇄를 들고 부산 영도다리로 도망갔다"고 말하자 관중석에서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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